무빙이 끝난 지 얼마 안 됐지만, 저 아직도 정주행 다 못했습니다. 슬프지만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다 보니 (더구나 공부까지 하고 있어서) 시간이 많지가 않습니다... 명절 근처다 보니 더욱 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포스팅할 시간에 볼 수도 있지만 포스팅은 포스팅이요, 정주행은 정주행이랍니다. 그래서 이번엔 조인성 배우가 너무 멋있었던 드라마를 가지고 와 보았습니다. 헤드폰 들고 섹시하게 웃던 그 모습이 잊히질 않습니다...
출연진, 줄거리: 괜찮아, 조인성이야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2014년에 방영된 SBS드라마로 총 16부작입니다.작은 외상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이야기입니다. 추리소설작가 장재열(조인성)의 팬이었던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는 팬으로서 재열의 작품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해수는 조동민(성동일) 대신 토크쇼에서 그를 만나게 되는데, 실제로 만난 장재열의 바람둥이 같은 모습에 실소를 보이며 미묘한 분위기 속에 토크쇼에서 범죄자 심리에 대해 토론을 벌인 두 사람은 불꽃 튀는 접전 펼칩니다. 이후에도 정신분열증 환자를 잡는 과정에서 둘의 티격태격 케미가 돋보입니다. 한편, 재열과 함께 일하는 죽마고우 태용(태항호)이 조동민에게 장재열의 형인 장재범이 교도소에 있는데 동생이 살인을 했다고 믿고 있다며 치료를 부탁합니다. 장재범은 정말 재열이 살인을 했다고 믿고 있었고 그 둘의 비밀은 이후에 밝혀집니다. 한편, 재열의 작품 표절사건으로 인해 기자들이 집으로 들이닥칠 것을 우려하여 태용은 다른 곳에 두 달만 머무르라고 하면서 해수가 살고 있는 집을 알려 줍니다. 지해수는 조동민, 박수광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재열은 해수에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재미있어하며 그들과 홈메이트가 되기로 합니다. 월드컵 경기가 있던 날, 모두 모여서 응원전을 펼치게 되는 데 토크쇼 당일 해수의 남자친구가 후배와 키스하는 모습을 보았던 재열은 그 사실은 그 자리에서 이야기합니다.(해맑게) 그렇게 응원전은 싸움판으로 변해버립니다. 해수는 어렸을 때 엄마가 김 씨 아저씨와 불륜을 저지르는 현장을 목격한 이후로 성에 대한 불신과 공포가 생겼고 엄마에 대한 비뚤어진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해수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빗속에서 해수와 남자친구가 대화하는 장면을 보면 해수의 마음이 잘 와닿습니다. 그리고 비를 맞고 들어온 해수를 위해 해수 방문 앞에 수건을 걸어두고 노크 후 사라져 주는 재열의 배려는 눈물이 핑 돌게까지 합니다.) 이렇든 저렇든 해수는 재열을 쫓아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재열은 굿바이 선물이라며 아침을 준비합니다.(그 집은 어느새 재열의 명의가 되어 있었습니다) 재열을 설득할 사람을 뽑기로 하는데 역시 해수가 걸렸습니다. 그때 재열은 한강우(도경수)의 전화를 받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강우가 주고 간 시나리오가 맘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동민은 재열의 형인 장재범의 상담을 맡게 되지만 상담에는 진전이 없습니다. 해수는 집문제로 재열을 만나러 가는 버스 안에서 우연히 그의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됩니다. 재열은 정신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 대한 멘트를 하는데 해수는 그 방송을 통해 재열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됩니다. 홈메이트인 네 사람은 술을 마시게 되고 그러다 시비가 붙었는데(수광의 투렛증후군이 한몫했습니다) 경찰까지 들이닥치게 되어 놀란 재열은 동민에게 수광을 데리고 튀라고 했고 자신은 해수의 손을 잡고 도망칩니다.(신나게) 재열은 해수를 데리고 자신의 오피스텔로 향했고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되자 해수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고백합니다. 키스를 하려면 아름다운 거다 상상하고 다짐해야 한다고 토로하자, 재열은 그냥 하면 되지라며 해수에게 기습 키스를 합니다. 재열은 해수에게 뺨을 맞지만 재열은 해수의 문제에 대해 머리보다는 몸으로 맞설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키스에 대한 반응으로 토하려는 해수를 데리고 밖으로 나온 재열은 복도에서 강우와 마주칩니다. 강우에게 공원으로 가 있으라고 하고 해수를 수습한 뒤 강우를 만나러 간 그는 아버지가 때리면 피하라고, 엄마도 데리고 도망갔어야지라며 강우에게 화를 내고 돌아섭니다. 하지만 어린 강우가 걱정되어 태에게 전화해 강우를 병원에 데려가라고 합니다. 태용이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재열이 던진 돈만 있을 뿐 강우는 흔적 없이 사라진 뒤였습니다. 해수는 재열의 집에서 마음 편히 잘 수 없다는 생각에 휴대폰 동영상 촬영을 켜두고 잠이 듭니다.(이거 나중에 해수가 확인하는데, 휴. 재열이 해수를 엄청 달달하게 바라본답니다) 오피스텔로 돌아온 재열은 바닥에서 잠든 해수를 침대로 옮깁니다. 다음 날 정신없이 떠나는 그녀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는 재열입니다. 한편, 동민과 상담을 하던 재범은 동민을 의사로서 인식하고, 어쩐 일인지 엄마와 면회도 합니다.(눈은 마주치지 않지만) 재열과 재범의 집안에서 과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강우는 과연 누구인지 드라마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말이 필요없는 조인성 배우는 윙크를 해도 하트를 날려도 어디 하나 어색함이 없습니다. 미치겠습니다. 화면을 보다 보면 조인성 배우 얼굴이 나올 때 일시정지를 누르고 싶은 충동이 생기고, 윙크라도 날리시는 날엔 제가 얼굴이 다 붉어지는 것 같습니다. 뭐 이런 남자가 다 있는 걸까요.(당신은 천상계) 공효진 배우는 정말 코로퀸이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리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 배우와 함께 해도 다 어울리시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성동일 배우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저는 진경 배우를 워낙 좋아하는 데(자꾸 <낭만닥터 김사부>에서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미스터 고보다 무서운 수간호사) 어떤 역할이든 오래오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결말: 해피엔딩의 끝은 역시 2세까지♥
한강우는 사실 재열의 환시였습니다. 3년 전 형의 출소로 상해를 입은 순간이 있었는데, 형의 원망이 자신의 죽음이 아니며 절대 해소될 수 없으리라는 걸 무의식적으로 알고 나서 첫 환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우를 이용해 자신이 죽음으로 갈 수밖에 없는 자살 시나리오를 짭니다. 강우를 구하다 죽으리라. 그것이 14년간 억울한 감방 생활을 한 형에 대한 최대의 보상이고, 엄마를 영원한 해리상태로 머물게 하는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대로 실행하지만 결국 병원에 실려와 입원을 하게 됩니다. 재열은 안정기에 들어설 때까지 누구의 면회도 금지된 상태이지만 해수는 재열의 면회를 감행합니다. "니 앞에 강우를 똑똑히 봐. 그리고 찾아내. 걔는 너의 착각과 모순인 걸." 이 면회건으로 해수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됩니다. 그리고 아버지 살인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재범은 재열을 흠씬 두들겨 팹니다. "야, 미쳐도 싼 새끼야. 너만 엄마 뱃속에서 나왔어? 나도 엄마 뱃속에서 나왔어!"(엄마를 지키기 위한 일이었다는 걸 아시겠나요) 그리고 재범은 어머니와의 오해도 풀게 됩니다. 재열은 모친에게 강우가 보이지 않는다고 거짓말하며 퇴원을 부탁합니다. 해수가 붙잡지만 결국 퇴원을 하게 되는데, 해수 또한 뒤지지 않고 강우의 모순을 찾아내지 않으면 우리는 헤어져야 할 거라고 강수를 놓습니다. 그리고 결국 재열은 강우의 모순을 찾아내고, 해수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자진입원합니다. 그리고 환시인 강우를 마주합니다. 강우의 발을 씻겨주고 새양말과 운동화를 신겨준 재열은 강우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이별합니다. 그리고 오열합니다. 병원에서는 아는 척하면 안 되는 두 사람은 몰래 스치듯 손을 잡고 미소를 짓습니다. 하지만 해수의 엄마는 재열과의 사이를 반대하고 재열이 그 모습을 지켜봅니다. 재열은 해수를 설득해 안식년을 가지라고 하고 자신도 치료 잘 받고 있겠다고 합니다. 작별의 키스 후, 해수는 엄마에게 자신은 떠날 것이며 떠나 있는 동안에는 재열에게 연락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엄마를 많이 사랑하니까. 지해수는 자신의 인생을 위해 떠나고, 재열은 정신분열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오히려 더 많은 책을 팔게 됩니다. 그리고 라디오 게스트로 출현해서 오늘밤엔 자신에게 안부를 물어줬으면 좋겠다며 "굿 나이트, 장재열"이라고 합니다.(수광이는 거울 보며 뽀뽀도 날려주네요) 그리고 여차저차 해수의 컴백홈 데이. 홈메이트들의 반응이 영 시큰둥합니다. 해수는 재열의 방을 찾아갔고, 재열은 매일 생각해서 마치 어제 본 것 같은 느낌이라며 키스해도 되냐고 묻고 둘은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데... 수광과 동민이 분위기를 깹니다. 눈치챈 재열이 제발 가라고 하지만 둘은 침대에 자리 잡고 구경합니다. (귀여우심) 1년 후, 해수는 임신 테스트기를 통해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재열에게 알립니다. 해수는 콘돔 없이 하지 말랬지라며 화를 내지만, 재열은 임신테스트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 버립니다.(해수가 여보야라고 하며 따라나갑니요. 방에 결혼사진도 있습니다.) 재열은 수광과 동민 앞에서 아빠 된다며 기쁘게 소리치고 물놀이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각방은 안된다며 토마토 던지기 프로그램으로 신나게 웃고 떠듭니다.(거의 광고 수준입니다, 너무 이쁩니다) 그리고 밤낮으로 쪽쪽거려서 동민에게 잔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길거리 데이트를 즐기는데 재열이 아이를 하나 더 낳자고 하는데 해수는 싫은 척하다가 셋 콜을 외칩니다.
해피엔딩 수준이 그냥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스킨십은 왜이렇게 달달하게 많이 하는지 너무 자연스럽다는 평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해열제 커플이라고 하던데, 저는 열이 오르는 느낌입니다...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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