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에서 이루지 못한 오리온의 사랑을 이 드라마에서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침 주연 배우가 박서준 배우와 황정음 배우여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고준희 배우도 너무 이쁘시고요. 이 드라마도 워낙 유쾌한 로맨스 드라마라서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반전이 있다면, 그 부분이겠습니다. 편집팀 내에 숨어있는 회장 아들이 누구인가.
출연진, 줄거리: 가시오-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2015년에 방영된 MBC드라마로 총 16부작 입니다. 출중한 외모를 가졌던 여주인공이 외모 '역변'의 과정을 거친 후 첫사랑과 재회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입니다. 김혜진(황정음)은 어렸을 적 친구였던 지성준(박서준)의 메일을 보게 되고 약속장소에 나가는데 성준은 혜진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어린 시절 뚱뚱해서 늘 놀림받던 성준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가 돼 주었던 예쁜 혜진이는 지금 주근깨 폭탄머리 혜진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뚱뚱한 성준이는 자라 박서준이 되었던 것입니다) 혜진이는 같이 살고 있는 절친한 친구 하리(고준희)에게 자신인 척 성준을 대신 만나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혜진은 더 모스트 잡지사에 취직하고 관리팀에서 편집팀으로 3개월간 지원을 나가게 되는데 성준이 편집팀의 부편집장이었습니다. 성준은 모스트 한국판 폐간을 막기 위해 뉴욕에서 발령받아 한국으로 들어왔던 것입니다. 혜진은 성준에게 언어장애가 있냐, 정신 차려라, 얼마든지 잘라주겠다며 사사건건 욕을 먹습니다.(별명:지랄 준) 한편, 하리(호텔리어)는 성준과의 첫 만남에서 유학을 간다고 거짓말했지만 일하다가 성준과 마주쳐 들켜버리지만 잘 얼버무립니다. 하지만 한없이 다정한 성준(하리에게만 다정함)에게 하리는 자꾸만 이성적으로 끌리게 되고, 혜진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성준이 야속해서 술을 퍼마십니다. 회식 날, 술 한잔에 뻗어버린 성준을 김기자(최시원)와 혜진이 집까지 데려다 눕히고 가려는데 휴대폰을 두고 와 다시 가지러 갑니다. 혜진은 성준이 액자 속에 넣어둔 퍼즐을 보다가 성준이 말을 거는 소리에 놀라 액자를 깨뜨리게 됩니다. 이 퍼즐 중에 비어있는 하나의 퍼즐은 성준이 과거 이민 가기 전 혜진에게 주었던 것입니다. 성준은 깨진 유리 조각에 다친 혜진이 걱정되어 괜찮냐고 물어보려고 하지만 혜진은 물어내라는 걸로 착각합니다. 성준이 비 오는 날을 무서워해서 어린 시절 혜진이 이어폰을 끼워주기도 하는데, 무서워하는 이유가 어렸을 때 비 오던 날 엄마가 차 사고로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빗길 운전 중이었던 성준이 사고현장을 목격하고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데 버스 안에서 그 모습을 본 혜진이 달려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며 성준을 위로합니다. 그런 혜진을 보며 어린 시절 혜진이 떠오른 성준은 혜진을 점점 신경 쓰게 됩니다. 한편, 하리는 자신이 성준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혜진에 미안해하면서도 성준과의 사이를 끊어내지 못합니다.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에 성준에게 자신의 본명을 들키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가 아는 그 사람이 김혜진이 맞냐고 확인하게 됩니다.
하리가 성준에게 이성적으로 빠지게 되면서 흑화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답니다. 실제로 퍼즐조각까지 보여주면서 성준이에게 자신이 혜진이라는 확신까지 심어줘버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혜진과 하리가 서로를 너무 많이 아끼기 때문에 저는 그런 걱정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맞게 황정음 배우가 연기를 너무 찰지게 잘하십니다. 극 중 신호등 초록불이 켜지면 "가시 오다!"라고 외치는 게 혜진이의 버릇인데 그런 대사도 어쩐지 황정음 배우만이 잘하실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소화를 잘하십니다. 최시원 배우는 나름 아이돌이시라 이런 연기를 막 하셔도 되는 건가 싶을 만큼 이상한(?) 김신혁 캐릭터를 잘 만들어내셨습니다. 모스트스러운 황석정 배우도 너무 매력 있으니 꼭 챙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 드라마에도 신혜선 배우가 나오신답니다. 너무 반갑네요. 박서준 배우에 대해서는 생략입니다. 제가 박서준 배우 얘기만 여기저기에서 엄청 한 느낌이라 이제는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결말: 해피엔딩의 끝은 역시, 결혼 그 이상입니다.
혜진은 잊었던 꿈인 동화작가가 되기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동화마을로 향합니다. 혜진의 꿈을 응원하는 성준은 결혼을 잠시 미루고 홀로 미국 본사로 떠났고, 두 사람은 매일같이 영상 통화를 하며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달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성준과 연락이 두절되자 걱정에 휩싸인 혜진 앞에 거짓말처럼 성준이 등장했고, 두 사람이 처음 다시 만났을 때의 주근깨 뽀글 머리 모습으로 돌아간 혜진 앞에 선 성준은 “못 떨어져 있겠어, 너랑. 멋진 척 기다려 준댔는데 생각보다 나 성숙한 놈이 아닌가 봐. 그냥 너 작업 끝날 때까지 네 옆에서 기다릴래”라며 로맨틱한 사랑 고백을 했다. 성준은 ‘모스트 코리아’의 편집장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여전히 팀원들의 기획안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며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자신의 방이 어딘지도 못 찾는가 하면 뜬금없이 청첩장을 나눠주며 혜진과의 결혼 발표를 하는 허당 면모를 보입니다. 한편, 혜진과 만난 하리는 혜진에게 직접 화환과 부케를 만들어 선물하며 진심으로 혜진의 결혼을 축하함과 동시에 자신의 호텔 채용 면접 합격 소식을 전하며 행복해합니다.(엄청난 연하가 귀찮게 한다는 말과 함께) 신혁은 비록 사랑을 이루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작가 ‘텐’으로서의 유명세를 계속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신간의 마지막 페이지에 ‘나의 베스트 프렌드 잭슨에게’라는 혜진을 향한 메시지를 적어 혜진을 먹먹하게 만드는데, 혜진은 단무지를 볼 때면 신혁의 안부를 궁금해합니다. 신혁이 혜진에게 말했던 “부편이 화낼 수 있으니까 매일은 안되고 단무지 볼 때마다 내 생각해줘”라며 작별인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회의 진짜 마지막에는 성준이 혜진을 쏙 빼 닮은 딸의 손을 꼭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복한 모습이 나옵니다. 제 딸도 아닌데 저까지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우리 성준이, 한국에서 지낼 데 구했다고 하더니 혜진의 집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인연 때문에 혜진의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신답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ㅎㅎ) 회장님 아들이 부회장 취임을 하셨습니다. 누구인지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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