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화원>은 역사왜곡 논란이 있었던 드라마입니다. 왜냐하면 신윤복을 여인으로 설정한 부분 때문입니다. 신윤복의 역사적 정보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상상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신한평의 아들이라고 알려져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소설이고 드라마이니 즐겁게 봐주시고 역사적으로는 남자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드라마 스토리도 정말 재미있고, 단원과 혜원의 그림을 평가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흥미롭고 집중하게 된답니다. 시청률이 20%가 안 됐다는 게 이해가 안 될 정도입니다. 꼭 보세요! 꼭이요!
출연진, 줄거리: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하트그리고싶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2008년에 방영된 SBS드라마로 총 20부작입니다.(제가 SBS드라마를 많이 올리는 느낌입니다. 스브스 마니아...) 도화서의 생도인 신윤복(문근영)은 야외수업 중에 대감댁 담장너머로 보이는 한 여인을 몰래 그리게 되는데, 그러다 들켜 쫓기다가 비단가게로 숨어들고 그곳에서 정향(문채원)을 만나게 됩니다."향기가 있어 왔더니 꽃이 있군." "꽃을 함부로 밟는 나비가 어디 있답니까"(신윤복은 여인의 몸으로 남자로 키워지는데, 정향에게 수작을 거는 중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생도들의 그림들 중 자신의 그림이 있는 것을 본 정순왕후는 불같이 화를 내며 그 생도를 당장 찾아내라고 합니다.(담장너머의 여인이 정순왕후였고, 그녀는 대왕대비의 신분으로 밀회를 나누고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생도들의 그림에는 이름을 적지 않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고(아버지 신한평은 모른 척합니다), 단원 김홍도(박신양, 조선최고의 화원)라면 누군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김홍도를 다시 도화원으로 들이라는 어명이 떨어집니다.(하지만 김홍도는 왕의 총애를 받는 최고의 화원으로 조정에 적이 많습니다) 같은 시각, 홍도는 호랑이를 그리고 있는 중에 호랑이와 눈이 마주쳐 생사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폭포가 흐르는 절벽 아래로 뛰어내려 다행히 목숨을 건지지만 어명으로 도화서에 복귀 명령을 받게 됩니다. 도화서로 가는 길, 저잣거리에서 단원의 그림을 보기 위해 윤복과 홍도가 만나게 되고 둘은 시비 끝에 그림을 찢어버리게 됩니다.(가짜 그림이었던 것 같습니다) 300냥이라는 주인의 말에 윤복은 대신 그려주겠다고 하고, 홍도는 여러 참견을 하지만 윤복은 단원 선생의 그림은 흐르는 듯 생동감이 있어야 한다며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단원을 잘 아시오?" "잘 아오!" " 어떻게 잘 아오~?"(능청스러운 진짜 단원) 홍도는 갈 길이 바빠 먼저 가게 되고 윤복은 돈을 내놓고 가라며 소리칩니다. 그리고 복귀한 홍도는 담장아래 여인의 그림을 보게 되고, 이게 진짜 생도 녀석의 그림이냐고 묻습니다.(생각보다 너무 훌륭한 그림이라 감탄합니다.) 그 생도를 찾기 위해 도화서 생도들의 수업을 맡게 되는데, 도화서에서 윤복과 마주칩니다. 윤복은 그 사내가 병풍을 팔러 온 줄 알고 오늘은 단원 선생님의 수업이 있으니 썩 나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홍도는 단원에게 병풍을 팔겠다며 막무가내이고, 윤복이 쫓아가는데 도화서 화원들이 단원 선생님 아니시냐고 인사하는 모습에 놀라 계단에서 넘어지며 홍도의 품으로... 홍도는 수업에서 병풍을 거꾸로 두고 그것을 그리라고 합니다.(이것은 그 그림을 있는 그대로 보는 눈을 확인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린다는 것이 무엇이냐며 까칠하게 질문을 하는데 윤복의 대답에만 반응을 합니다."그린 다는 것은 그리움을 말하는 것이 아닐지요." "그리움이라...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그리고 윤복만이 그 거꾸로 그림을 완벽하게 그려냅니다. 이후 아홉 개의 점을 네 개의 선으로 한 번에 이어 그리는 과제를 내는데 윤복은 세 개의 선으로도 가능하지 않겠냐며 홍도와 날을 세웁니다.(그 답을 김홍도는 궤변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생도시절 김홍도가 내놓은 답과 같은 것입니다) 홍도는 이미 그 여인의 그림을 그린 생도가 신윤복인 것을 짐작하고 있습니다.(너무나 안타까워합니다. 그래서 절친한 친구(인문)에게도 그가 누구인지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윤복을 찾아가지만 윤복은 일월산인이라는 이름으로 속화를 팔고 있었습니다."아니, 그 잘난 재주 가지고 겨우 닷냥짜리 그림을 그려서 팔았단 말이냐!" "예...?" "이놈 봐라, 이놈 봐... 그림 하곤... 허참, 기가 막히는구나, 기가 막혀. 이 춘색 묘사한 것 하며. " 그렇게 둘은 그림 이야기를 하면서 감탄합니다. 하지만 홍도는 한숨을 쉬며 곧 도화서에서 장파형이 행해질 거라고 말합니다. 다시는 그림을 그릴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윤복은 술을 마시고 정향에게 이 마지막 밤을 가야금소리와 함께 보내고 싶다며 가야금을 켜는 정향의 그림을 밤새 그립니다. 그리고 김조년(류승룡), 그는 사화서를 가지고 싶어 하는 야심가로, 김홍도를 꼭 데려다 놓고 싶습니다. 김홍도가 재주를 알아보는 눈이 있으니 분명 그 생도를 구하고 싶어 자신을 희생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 김홍도는 어떻게 할까요.
문근영 배우의 남장연기가 너무 자연스럽습니다.(커피프린스에서 윤은혜 배우 이후로 이런 남장여자는 처음입니다) 연기 너무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능청스러움까지 장착하고 있다는 게 대단합니다. 정향과의 애절한 감정표현도 전혀 거슬림 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박신양 배우는 그냥 단원 김홍도가 살아계시다면 이 분이 아니실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너무 멋있습니다(아, 호랑이 그릴 때는 빼겠습니다.) 문채원 배우는 동글동글하시게 나오는데 그림 속 여인들의 얼굴과 싱크로율이 엄청납니다.(욕이 아닙니다. 정말입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안석환 배우... 요즘 한글용사 아이야에 할아버지로 출연 중이신데 매일 봬서 좋습니다. 류승룡느님은 말해 뭐 합니까. 이 드라마도 배우분들이 전부 다 연기를 잘하시기 때문에 보면서 연기력을 말할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거기에 스토리까지 좋으니 시청률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아, 문근영 배우 아역으로 김유정 배우가 나온답니다. 너무 귀엽습니다♥
결말: 상상은 하게 해 주십시오...♥ (역사왜곡금지)
아셨습니까. 홍도의 오랜 벗이었던 서징(나이가 더 많은 벗입니다)의 딸이 바로 윤복이었습니다. 홍도는 윤복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김홍도와 신윤복의 사제대결이 본격화됩니다.(배경음악이 너무 좋습니다. 마치, 요리왕 비룡) 그리고 그들은 각자 '쟁투'에 맞는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홍도는 '씨름도'를, 윤복은 '쌍검대무'를 그려내고, 많은 대감들은 그림에 대한 평가를 쏟아냅니다. 이런저런 평가 요소들로 인해 이 경합은 무승부로 끝나게 됩니다.(김홍도가 의도한 대로였습니다.) 덕분에 대규모의 도박을 건 김조년은 전재산을 탕진하고 노론 벽파(정치세력)에게도 버림을 받게 됩니다. 게다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쫓기는 신세입니다.(조년이 죽기 전 호위무사에게 뭔가를 시킵니다) 정향은 홍도와 윤복의 기지로 안전하게 떠나보냅니다. "너도 내 친구의 딸 같지 않다. 너는 더 이상 내 제자이지 않아도 되겠더구나. 나는 더이상 니 아버지의 친구이지 않아도 되고 너도 더이상 내 친구의 딸이지 않아도 되겠더구나. 너는 그냥, 너다. 어떻게 이런 여인네 같은 손으로 그런 그림을 그렸더냐."(아, 둘이 손잡고 얘기하는데 미치게 애절합니다.) 정조는 사도세자를 추존하여 정통성을 바로잡고 싶습니다. 하지만 사도세자의 예진을 그린 윤복이 여인인 것을 대왕대비에게 듣게 된 정조는 당황합니다. (그 와중에 홍도와 윤복은 '정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화사를 하며 하루종일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게 될 것이라며 웃어봅니다.) 하지만 윤복은 확실한 사내였다고 못 박습니다. 윤복에게는 목숨을 뺏고 싶지 않다며 떠나라고 하고 홍도는 혼자 보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정조는 그들을 보내주지만 왕대비가 그들을 죽이려 하고, 김조년의 호위무사를 통해 무언가 전달받습니다. 그리고 윤복은 혼자 떠나겠다고 합니다. "너 혼자 떠나면 그게 도대체 뭐란 말이냐? 너 없이 나 혼자 살면서 나 혼자 그림을 그리면서 그게 도대체 사는 거란 말이냐? 나는 세상 끝까지 너하고 같이 갈 것이다." "스승님께 제가 대체 무엇입니까?" "너는 내 제자이고, 내 벗이고, 내 절친했던 친구의 딸이다." "그것뿐입니까?" "내 벗의 여식이고, 나의 제자이고, 내가 세상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 나의 여인이다. 이제 딴생각하지 말거라." 홍도는 김조년이 남긴 서신을 확인하는데 사도세자를 음해하려 했던 증거였습니다. 정조는 윤복과 홍도를 보호하기로 하고, 자신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라 공식 선언하고 장헌세자로 추존합니다. 하지만 윤복은 그림하나를 남기고 홍도가 오기 전에 떠납니다.
"그는 나의 제자였고, 나의 스승이었고, 나의 친구였고, 그리고 나의 연인이었다."
아, 진짜 중간 내용을 꼭 보셔야 합니다. 이렇게 끝내시면 아니 됩니다. 저는 1화부터 20화까지 모두 보았지만 이렇게 부분부분 보시면 절대 아니됩니다. 꼭 처음부터 끝까지 역사에서는 볼 수 없는 픽션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역사적으로 남자 신윤복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상상은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둘이 다시 남녀로 다시 만나는 날을 기다렸는데! 엔딩 크레디트 끝부분에 둘이 다시 만나는 장면을 넣어두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고, 너무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은 잊지 말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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