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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환혼 시즌1> 출연진, 줄거리, 결말

by 내일도소녀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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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환혼 시즌1> 출연진

드라마 <환혼 시즌1> 줄거리

드라마 <환혼>은 2022년에 방영된 tvN드라마로 총 20부작입니다.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뒤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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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주상욱, 장욱의 아버지)은 천부관 관주로서 환혼술이라는 술법을 익히고 있었는데 어느 날 후사가 없던 왕이 그 술법에 관심을 갖고 장강의 몸과 자신의 몸을 단 7일간만 환혼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장강은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환혼한 왕은 장강의 몸으로 그의 아내 도화와 잠자리를 하고 그녀는 왕의 아이를 낳게 됩니다. 그는 바로 장욱이고, 장강은 왕의 아들로 태어난 장욱의 운명(제왕성을 타고 난 아이)을 바꾸기 위해 그의 기문을 닫아버리고 누구도 열 수 없도록 합니다. (진무는 이때 허약한 왕의 몸에서 기력을 찾지 못하는 장강에게서 환혼술을 전수 받아 그를 다시 원래 몸으로 돌려주고, 지금도 은밀히 환혼술을 이용해 힘을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박진만이 알고 있습니다.

 

대호국 도성의 술사들을 베고 다니던 무자비한 그림자 살수 낙수(고윤정)는 송림의 총수 박진(유준상)과의 싸움에서 부상을 입고 도망치던 중 다른 여인의 몸으로 환혼을 시도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앞이 보이지 않는 눈 먼 무덕이의 몸으로 환혼되고 맙니다.(환혼인은 환혼한 흔적이 남는데 무덕의 몸에는 환혼의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같은 시각, 장욱(이재욱, 장씨집안 도련님)은 산에 들어가 호연법사에게 파문하겠다는 말을 던지고 있습니다. "제가 모실 스승은 제가 직접 찾겠습니다. 열라 강한, 절대 고수로."

 

낙수는 기력이 완전히 사라진 무덕의 몸으론 아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우선 그녀로 지내기로 하는데, 닭고기를 실컷 먹이더니 취선루에 그녀를 팔아 넘깁니다...(낙수는 기력만 찾으면 그 사내를 닭다리 찢듯 찢어 버리기로 합니다...) 그리고 취선루의 주인인 주월(박소진)에게 대호국의 천하사계인 진초연(봄, 진씨), 박당구(여름, 박씨), 서율(가을, 서씨), 장욱(겨울, 장씨)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낙수의 기억속에 이 성씨를 가진 이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는 모습이 보이고 어렸던 그녀가 그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던 듯 합니다. 그때 마침 취선루에는 장욱도 있었는데 그는 낙수가 환혼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그 살수가 아버지 장강의 뜻을 거스르고 그가 막아 놓은 자신의 기문을 뚫어줄 막강한 이가 그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월을 따돌리고 도망을 치던 무덕은 몰래 어딘가로 숨어드는데 그곳에서 장욱을 만납니다. 그는 그녀의 눈을 빤히 쳐다 봅니다. "눈이 예쁘구나? 아, 미안. 눈만 이쁘구나."

 

술법에 관한 모든 책을 섭렵하고 있던 장욱은 무덕의 움직임에서 낙수의 탄수법을 보았고, 그녀가 단번에 게다리로 자신의 사혈을 짚은 것을 보고는 그녀가 낙수라고 생각합니다. 무덕은 자신이 도주할 때 장욱이 던져준 노리개를 파는데, 어쩐지 그대로 장욱의 집으로 끌려 갑니다. 장욱은 그녀를 자신의 시종으로 두고 온갖 일을 시키며 그녀를 괴롭히고, 무덕은 그를 혼내주고 싶지만 대신 그가 가지고 있는 송림의 영패를 훔쳐 자신의 칼을 찾으러 송림으로 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장욱은 자는 척을 하며 그녀가 영패를 가지고 송림으로 가는 것을 알고도 지켜봅니다.

 

무덕이 송림에 잠입한 때에, 마침 송림에는 괴한들이 침입해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그들은 낙수를 키워낸 단주 진무(조재윤, 천부관 부관주)의 사람들로 그녀의 시체를 태우고 칼을 회수하기 위해 일을 꾸민 것이었습니다. 몰래 숨어있던 그녀는 서율에게 들켜 도망을 가는데 그녀를 장욱이 숨겨 줍니다. "네가 왜 여기 있어?" "네 눈 때문에. 첫 눈에 알아봤다. 나의 스승님." 장욱은 그녀의 눈 안에 환혼인의 푸른 자국이 꽃처럼 피어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무덕은 그를 위협하지만 살기 위해서는 장욱을 이용해야 했고 결국 꼬리를 내립니다. 입으로는 도련님이라고 하지만 눈에는 살기가 가득합니다. "에? 무덕이 눈! 그렇게 뜨면 안되지, 무덕이 눈 깔아야지." 서율은 놀라게 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무덕은 그를 아련하게 바라봅니다. (어린 시절 서율과 낙수가 만나 따뜻한 한때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율은 자신이 그 소녀에게 준 호각을 낙수가 지니고 있었다는 것에 의아함을 느낍니다.)

 

단 둘만 남자, 무덕은 자신이 낙수라는 것을 인정하고 장욱은 낙수에게 자신의 스승이 되어달라고 청합니다. 무덕은 거절하면서 그를 죽일 것이라고 하지만, 장욱은 둘이 있던 밀실의 문을 닫아버리고 사제관계가 되자며 그녀를 협박합니다. 무덕은 자신에게 기력이 없다는 것을 들킬까 칼이 있어야 한다고 둘러대고 송림을 빠져나갈 궁리를 합니다. 한편, 박진은 송림의 결계는 내부에서만 깰 수 있고 내부에 첩자(환혼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진짜 집안의 귀구(사술을 잡아냄)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장욱과 무덕을 포함하는 송림에 있는 모든 이들을 한 곳에 모아 두고 진초연(아린, 장욱과 파혼함)이 귀구를 불러냅니다. 무덕은 자신이 들켜도 장욱에게 모른척을 하라고 합니다. "딱 붙어있어. 송림 누구도 저딴게 감히 나한테 덤벼들게 두진 못해." 귀구는 무덕이 아니라 근처에 있던 환혼인 첩자를 향해 달려듭니다. 돌이 되어 죽는 환혼인의 모습을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무덕과 그런 그녀를 장욱이 바라봅니다.

송림 사람들과 모여있던 장욱을 피해 도망가던 무덕은 또다시 그에게 들킵니다. 둘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그들의 뒤쪽으로 환혼인의 기운을 느낀 귀구가 무덕을 노리고 있습니다. "달려. 살려 볼 테니까." 무덕은 최선을 다해 귀구를 피해 달리고 장욱은 귀구를 가두는 도자기(진씨 집안 보물)를 찾아 깨뜨려 버립니다. 박진은 총수로서의 위엄을 지키며 장욱을 잡으러 가봅니다... 귀구 도자기를 깨고 밀실 비문까지 망가뜨린 장욱은 반성하라는 뜻으로 총수의 명이 있을때까지 무릎을 꿇고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무덕은 장욱에게 차를 올리며 먼저 가보겠노라 이야기합니다. "살아오며 나를 죽이려는 자들만을 마주했다. 나를 살리려 애써준 건 네가 처음이었다. 이 정도 거리에서 다시 만나도 너는 살려주마." 움직이지도, 말도 할 수 없는 장욱은 그녀를 어쩔 수 없이 보내주는데 자꾸 그녀가 떠오릅니다.

진무는 낙수의 시신 찾는 일에 가담했던 이들을 모두 죽이고, 낙수 일당을 자신이 잡았다며 송림을 압박합니다. 그리고 왕의 허락을 구해 낙수의 시신은 불태우고 그녀의 칼을 천부관에서 보관하기로 합니다. 장욱은 낙수를 다시 찾기 위해 우선 그녀의 칼을 찾기로 합니다. 진무에게 찾아가 천부관 관주가 안계시니 아들인 자신의 집안에서 칼을 맡는 것이 맞다고 말하면서 칼을 가져가기로 하고 진무는 어차피 기문이 막혀 칼을 뽑지 못하는 그에게 순순히 넘깁니다. 그리고 낙수는 그녀가 지내던 단향곡에서 폭죽을 터뜨려 단주에게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송림의 영패를 가지고 있던 낙수는 탁본을 그 자리에 남기고 자신을 찾도록 합니다. 하지만 천부관 술사라는 자들이 그 영패를 훔쳐 온 기녀를 자신인 줄 알고 그 자리에서 죽여 데려가는 모습을 보고 단주가 자신을 잘라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단주가 천부관 부관주 진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린 그녀를 거두어준 진무와 불타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던 무덕은 장욱을 다시 만납니다. "도련님. 보다시피 내 몸이 타들어 가는 걸 보고도 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너에게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장욱은 그녀에게 낙수의 칼을 건넵니다. 하지만 그녀는 칼을 뽑을 수 없었고 이런 몸으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그녀에게 화가 난 장욱은 그럼 죽으라며 소리칩니다. 무덕이는 경천대호로 가 자신의 칼과 함께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녀의 수기가 돌아오면서 검이 뽑히고 강력한 검기를 발산합니다. 무덕이 경천대호 쪽으로 갔다는 주월의 말에 장욱은 그녀를 찾기 위해 그 곳으로 향하고 뽑힌 검을 들고 서 있는 그녀를 발견합니다. 장욱에게 검을 겨누던 그녀는 그대로 그 자리에 쓰러집니다.

장욱은 송림 안에 있는 세죽원으로 그녀를 데려와 치료해 줍니다. 무덕은 강한 수기를 가진 술사가 자신의 기운을 밀어내주면 기력이 돌아올 것이라고 하는데 환혼인이 된 낙수에게 그렇게 해줄 강한 술사가 어딨냐고 합니다. 무덕으로 살라는 장욱의 말에 무덕은 앞으로 너는 나의 경천대호가 되라며 그에게 독초로 우린 차를 먹입니다.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걸었어. 그러니까 꼭 살아주길 바라. 살아 돌아오면 내가 너의 스승이 되어줄게." 죽어가는 장욱에게 달려 온 박진과 허염에게 해독제를 만들 시간이 없을 거라며 그의 막힌 기문을 뚫고 그들의 기력을 넣지 않으면 그는 죽을 거라고 협박하고, 무덕은 죽을 정도의 고문을 받으면서도 그 독이 무슨 독이지 말하지 않습니다. 결국 허염이 장욱의 막힌 기문을 열고 독기를 빼냈고, 장욱이 깨어납니다. 깨어나자 마자 무덕이 덕분에 자신의 기문이 열렸다는 사실을 듣고 성치 않은 몸으로 그녀를 찾아 달려갑니다. "우리 둘 다 죽을 뻔했어. 너 정말, 정말 돌았어." "살아왔구나... 나의 제자..." "그래. 덕분에 죽다 살아왔습니다. 내 미친 스승님아." 무덕은 피식 웃고는 그의 품으로 쓰러져 버립니다. 장욱은 쓰러진 그녀를 꼭 안아줍니다.

장욱은 자신이 벌인 일이라고 박진에게 말하고, 무릎을 꿇고 무덕이를 살려 달라고 빕니다. 치료를 받고 겨우 깨어난 무덕은 부러지지도 않았는데 쓸데 없이 너무 아픈 몸뚱아리를 욕해 봅니다... 장욱은 자신을 위해 죽을 각오를 한 무덕에게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살아오며 주변엔 나의 간절함을 무시하는 사람들 뿐이었어. 나를 위해 목숨을 걸어준 건 네가 처음이었다. 제자, 약속대로 살아 돌아왔으니 스승님으로 모시겠습니다." 둘의 사제 관계는 장욱이 최고의 경지에 오르고 자신이 기력을 찾아 낙수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라는 조건으로 두 사람은 사제관계를 맺습니다. "제자 장욱은 스승 무덕을 목숨 걸고 받들고 지키겠습니다."

 

무덕은 장욱에게 치수의 경지에 오른 낙수 시절의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터질 것처럼 숨이 차고 쥐가 나는 쓸모없는 몸뚱아리가 원망스럽습니다. "비참하구나..." 장욱은 자신의 기문을 막고 사라진 아버지 장강이 1년 만에 집수에 올랐다는 말에 자신은 3개월 안에 해내겠다고 단언합니다. "허세야." "기세야. 그러니까 꺾지 마."

 

김도주(오나라, 장씨 집안 실세)는 장욱에게 냉정했던 박진을 찾아가 냉정함을 지적하며, 장욱과 거리를 두는 것이 혹시 숨겨진 생부라는 소문이 사실이라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합니다. 박진은 장강의 아내였던 도화를 짝사랑했었는데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해 봅니다. 박진은 노발대발하며 그러는 김도주도 장강을 짝사랑 해서 이산 저산 다람쥐처럼 도토리를 주워다 묵을 쑤지 않았냐고 맞받아 치며 티격태격 합니다. 하지만 박진은 사실 그를 많이 아끼기 때문에 앞으로 장욱의 앞을 막아서게 될 일이 생길 것 같아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나를 너무 원망하지 말고 지켜봐 주시오."

 

무덕이는 마당을 쓸다가 허염이 장욱의 몸속에 10년치의 진기를 넣어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에게 달려 가 다짜고짜 그의 옷을 풀어 헤칩니다. "야, 야, 왜, 왜, 왜이래. 내가 너한테 이런 시중을 시키려고 데려온 건 아니야. 무덕아, 이건 사제 간의 도리가 아니지 않을까? 왜 이래!" 그의 몸 속에 실제로 엄청난 진기가 들어있었고, 둘은 허염이 그 진기를 회수하기 전에 서씨 집안(허염과 서율)의 호흡법을 몰래 익혀 장욱의 것으로 만들기로 합니다. "서율한테 너한테처럼 확인하는 건 무리겠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무덕이 내 눈 똑바로 봐 봐. 율이는 어려워서 못 만지고 도련님은 쉬워서 막 만졌다 지금 이런거야, 지금?" 티격태격거리던 두사람은 각자 허염(술로 꼬셔 봅니다)과 서율(영혼없이 사모하는 마음으로 안겨 봅니다. 하지만 결국 무덕이 호각을 부는 소리에 그의 마음이 흔들립니다.)을 맡기로 합니다. 장욱은 허염의 호흡법으로 진기를 돌려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무덕을 찾아나서는데 서율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신경쓰입니다. "너 아까 율이랑 이정도로 가까웠지? 위험해, 아직 눈 속에 자국이 있어. 아무나 사모하면 안된다고. 이 정도 거린 나밖에 안돼." "서율은 사모하지 않도록 노력해 보지." "뭐지? 사모하지 않는데 노력이 필요해? 왜지?" "서율은 잘생겼잖아." "그럼 나는? 아, 우리 무덕이 그동안 도련님 때문에 노력하고 있었구나?" "전혀." "왜지? 말이 앞뒤가 전혀 안 맞는 것 같은데? 무덕이 노력하고 있었다고 해." "예, 도련님." "진지하게 해." "예, 도련님."

 

박진은 장욱을 불러 송림의 출입금지를 명령하고 영패를 내 놓으라고 하는데 장욱은 이미 그 영패를 잃어버렸고, 그에 따라 장 100대를 맞고 쫒겨 납니다. 장욱이 기가 죽어있을 줄 알았던 무덕은 걱정하며 그에게 가 보는데, 태어날 때부터 버려지고 한 두번 쫓겨 난 게 아닌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호흡을 계속하여 수련하고 있었습니다. "이럴 땐 허세가 약이구나." "기세야." 그리고 운 좋게도 매를 맞는 바람에 기가 더 빨리 돌아 몸이 뜨거워지는 열기에 들어서고, 곧 한기에 들어 자꾸만 정신을 잃으려는 그를 위해 밤새 화로를 지키고 그의 몸을 안아주고 따뜻한 말을 들려줍니다. "내가 지내던 곳에 아주 큰 나무가 있었어. 거기 꼭대기쯤에 새집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안의 새알이 따뜻했어. 어미 새가 늘 찾아와 알을 품었어. 나는 지금 그 높은 나무 꼭대기에 놓인 새알이야. 아무도 모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찾아와 품어 줄 자는 너 하나 뿐이야. 나는 지금 그 하나에 매달려 있는 거다." "따뜻하네... 계속해 봐." 한기마저 이겨낸 그는 자신과 함께 버리고 간 장강의 칼을 뽑아보지 싶지만, 술사의 수기가 담긴 칼을 뽑으려면 류수의 단계에 올라야 합니다. "나 이 칼을 보란 듯이 뽑아 보이고 싶거든? 이거 허세인가." "기세야. 꺾이지 마라, 장욱."

 

세자 고원(신승호)은 자신의 스승인 진무를 업신여기고 낙수의 칼을 가져간 장욱을 혼내주기 위해 그를 찾아갑니다. 세자는 왕실에서 보관하다가 다음 천부관 관주에게 물려줄 것이라며 장강의 칼과 낙수의 칼을 내어 놓으라고 합니다. 장욱은 곤란하다며 거절하고 세자는 겨루어 가지고 가겠다고 합니다. "지금의 제가 세자 저하와 겨루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허세입니다. 하지만 기세로 봐 주는 이가 있으니, 꺾지 않고 해보겠습니다." 예상한 대로 장욱은 세자에게 크게 밀리는 데 마지막 순간에 무덕이 똥물을 가져와 세자 앞에 부어 버립니다. 그것을 피하느라 자신이 넘어가면 지게 되는 선을 넘어간 세자는 결국 지게 되지만 무덕을 용서할 수 없었던 그가 진검으로 무덕을 내리치려 하고, 그 순간 장강의 칼을 뽑아 든 장욱이 세자의 진검을 막아 부러뜨립니다. 하지만 그 칼을 뽑기 위해 한 손으로 몰린 기운을 제어하지 못해 주변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서율, 박당구, 진초연이 그를 막기 위해 달려 들고 결박령으로 그의 팔을 제어합니다. 대호국의 세자와 4대 가문이 대치하는 상황이 되자, 서로 눈치를 보며 당황스러운 가운데 무덕이 똥물을 들고 다시 나타나 죽을 죄를 지었다며 빌면서 남은 똥물을 다 마시겠다고 합니다. "무덕아! 아니, 네가 왜 똥물을 마셔! 내가 마셔야지." "도련님!! 제가 마시겠습... 니다!" "뭐! 얼마나 되는데! 나도 좀 나눠 마셔 줘?!" 서율은 꼭 이러셔야 겠냐고 하고 세자는 더러워서 그냥 가겠다고 합니다. 무덕은 떠나는 세자를 따라가 낙수의 칼을 건네주며 아부의 말을 건넵니다. 세자는 찝찝하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네 놈 이름이 뭐냐?" "무덕이라고 해유." "내게 똥물을 끼얹었으니, 이제부터 네 이름은 똥무더기다." 장욱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무덕을 보며 서율은 손수건을 내밀지만 그녀는 차갑게 거절합니다. 장욱은 냇가에서 똥물을 닦던 그녀를 찾아가 당겨 끌어 안습니다. "스승님, 제자가 해냈어." 무덕은 그를 토닥이며 웃어 봅니다.

 

장욱은 박진을 찾아가 칼을 뽑는 모습을 보이고, 박진은 결박령을 풀고 제대로 칼을 들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장욱은 결국 제어되지 않는 손으로 박진을 찌르게 됩니다. 박진은 피하지 않았고 세자에게도 칼을 겨눴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그를 가둡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를 찾아가 술법이 아니라 장사나 의술을 배워보는 건 어떠냐고 권하고 장욱은 거절합니다. "너는 장강의 아들이 아니다. 너는 네 어미 도화가 사통하여 낳은 아이다. 네 아비의 뒤를 이어 천부관을 잇게 할 순 없다." 박진은 장욱에게 칼을 맞은 자리보다 모진 말을 내뱉어 그에게 상처를 준 것이 더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장욱은 충격으로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수련을 하라는 무덕의 말에 화를 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제자는 필요없다." "그럼 스승하지 말고 시종 무덕이로 있어."

 

무덕은 허염과 당구에게 부탁해서 해결을 봐 달라고 하고, 진무를 찾아 갑니다. 진무는 장욱을 천부관으로 불러 팔을 잘라 버리겠다고 하는데, 무덕은 정당한 대결이었다면서 다시 한번 두 사람이 대결해 보면 되지 않겠냐고 일부러 제안합니다. 허염은 왕실과 가문이 싸우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당구를 안심시키는데, 송림을 누를 기회라며 세자를 설득한 진무는 결국 둘의 대결을 하게끔 만듭니다. 대결을 하지 않으면 팔을 잘릴 위기에 처한 장욱은 서율과 당구의 도움으로 떠나있게 되는데, 무덕은 그를 데리고 단향곡으로 갑니다. "성장하지 않는 제자는 필요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면 그냥 죽어 버려." "우리 미친 스승님, 이번에도 독약을 타셨네요."

 

단향곡에서도 자신이 지내던 곳으로 돌아온 무덕은 아무것도 없었던 자리에 아늑한 집이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합니다. 그 곳은 마의 이철 선생(임철수, 허염과 박진의 스승)이 지내고 있는 곳이었는데, 그는 신의 경지인 환수의 경지에 오른 인물로 귀구를 삽살개에 담아 환혼인을 찾아 내 없애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자신의 집에 환혼인인 무덕이 있어 잠든 사이에 없애려고 하는데 그는 무덕에게서 이상함을 느낍니다. '이 몸 안에 엄청난 녀석이 들었구나. 이런 비루한 몸에 들어왔으면 진작에 폭주했을 텐데 어째서 이렇게 멀쩡한 건가.' 그녀의 이마에 손을 대 본 그는 또 한번 놀랍니다. '기운이 없다. 방금 전 그 수기는 어디로 갔지?' 잠에서 깬 장욱은 무덕을 구하기 위해 결박령을 풀고 그에게 덤벼 혼쭐이 납니다. 무덕은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엄청난 기운이 그녀의 몸을 휘감는 것을 이철이 보게 됩니다. 다음 날, 이철과 장욱은 서로 사과를 하고 무덕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저 환혼인은 좀 특별하구나. 대단한 혼이 저 작은 몸뚱이에 갇혀 있어. 조금 더 두고 봐야겠다." 이철은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무슨 사인가. 부부야?" "아니요!!" "부부구만." "아니라니까요!"

장욱과 무덕은 이철의 행동들을 하나하나 살피는데, 비에 젖은 옷을 손짓 한번으로 말려 버리는 모습을 보고 치수 중에서도 높은 단계의 고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치수 이상의 고수? 나 죽을 뻔 했네." 장욱은 자신을 바라보는 이철의 눈을 피해보는데 그가 마시고 있는 차를 보고 마시지 말라며 다가옵니다. "한 단지를 다 마신겐가? 괜찮아? 이상한 데 없고?" 그 차는 마로 단향곡에서만 나는 약초인 단근초로, 색욕을 일으키는 기를 끊어내는 약초입니다. 무덕은 그가 마의 이 선생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평범한 하인 아이가 아는 것이 많은 데에 이철은 이상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장욱은 충격을 받아 돌이 되어 버립니다... "저는... 정녕 단근된 것입니까..."

 

한가롭게 이철과 산생활을 하는 장욱이 못마땅했던 무덕은 취선루로 가 주월을 만나는데, 때마침 그녀를 낙수로 의심하고 있는 천부관의 길주에게 잡힐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세자가 그 자리에 와 있었고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나 그에게 또다시 아부를 하며 술자리를 함께 합니다. 이철과 장욱도 환혼인에게 기를 빨린 시체가 있다는 곳으로 향하는데, 이철은 호시탐탐 장욱을 자신의 제자로 삼고 싶어 합니다. "내 제자로 들어와 환수의 경지까지 정진해 보겠나? 자넨 골격도 좋고 머리도 좋고 무엇보다 싹수가 좋아." "칭찬은 감사하나 저는 영 단근할 생각이 없어서..." 장욱은 천부관 관원들을 피해 먼저 떠나고, 이철은 큰 무지개를 만들어 사람들의 이목이 그쪽에 집중된 틈을 타 시체가 실린 수레를 가지고 송림으로 향합니다. "허염아, 나왔다. 나와 보거라!" 나이 지긋한 허염이 한참 젊어보이는 이철에게 스승님이라며 뛰어가는 모습에 다들 어리둥절했지만, 사실 이철이 환수의 경지(환혼을 해도 폭주하지 않습니다)를 시험하기 위해 잠시 어린 아이의 몸에 들어가 있던 사이에 제자 허염은 스승이 돌아가셨다고 생각해 몸을 태워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허염에게서 낙수가 환혼을 했다는 사실을 듣고 무덕이를 떠올립니다.

 

장욱은 치수의 경지에 올라서야 오를 수 있는 단향곡의 나무위에 다시 올라가보고 싶다는 무덕의 말에 그건 해주고 싶다고, 꼭 올라가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자와의 대결을 하기로 결심하고 수련을 시작하는데, 무덕은 그에게 탄수법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완벽할 순 없지만 단 한 방울을 수기로 튕겨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수련합니다. 그런 두사람을 이철이 바라봅니다. "하인과 도련님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로구만." 무덕은 꿩고기로 국을 끓여 상을 차리는데 고기는 죄다 장욱의 밥그릇 속에 숨겨 두고 이철은 풀떼기 뿐입니다... "음, 꿩이 스쳐간 맛이로구만. 약초팔러 갔다가 송림에서 들었는데, 성에 큰 집안끼리 혼례가 있다더군." "진초연이요? 누구랑요?" "천부관 관주의 아들이라더군... 그거 자네 아닌가???"

 

세자와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진씨 집안과의 거래를 한 것이라 생각하고, 무덕은 장욱에게 혼인을 할 것이냐고 합니다. "어쩔까, 스승님. 혼인할까?" 장욱은 혼인을 하더라도 무덕을 자신의 하인으로서 곁에 두려고 합니다. "나는 하인으로만 네 곁에 있을 생각은 없어." 장욱은 집으로 가 김도주에게 혼인을 할 수 없다고 달리 새알같은 아이(무덕)가 있다며 알아서 정리해 달라고 합니다. 초연은 장욱과의 혼례 반지를 만들기 위해 음양옥을 가지고 주월을 만나러 가는데, 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당황합니다. 때마침 길주를 만나 위험했던 무덕이 그녀에게 마님이라고 부르며 다가오자 무덕에게 덮어씌울 생각으로 그녀를 진요원으로 데려갑니다. 하지만 무덕은 꾀를 내어 도망치는데 진씨 집안의 피를 이어받은 여인만이 열 수 있는 진요원의 문을 열게 되고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초연이 문을 닫아 그 곳에 그녀를 가두고, 거울이 무덕에게 말을 겁니다. " 얘, 너 그 애구나? 오랜만이야?" 그리고는 거울 속에 갇혀 버립니다.

 

진요원의 원장 진호경(박은혜)은 무덕이 음양옥을 훔쳐 달아났다며 장욱을 부르는데, 세자와 서율이 무덕의 허깨비를 보았다며 진호경을 찾아옵니다. 장욱은 사죄하며 그녀를 찾아 혼을 내주어야겠다며 진요원의 문을 열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 사람은 그 안으로 들어가는데 허깨비가 사라지며 거울이 깨졌다는 세자와 율의 말에 장욱은 그 거울(통경) 앞에 섭니다. 천으로 그 거울을 가려버린 장욱은 거울 속에 있는 무덕을 큰 소리로 부릅니다. 무덕 또한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장욱을 부릅니다. "혼인 얘기가 나오면서 생각해 봤어. '쟤는 도망갈 길이 생겼는데 가버리면 난 어쩌지.' 이러면서 막막했을 거 아냐. 네가 안보이니까 나도 막막해. 무덕아, 보고 싶어." 둘은 안과 밖에서 손을 마주 댑니다. 갑자기 겨울이 깨지고 장욱은 무덕을 업은 채 스스로 진요원의 문을 열고 나옵니다. (진요원의 요기들이 무덕을 보고 눈이 안 보이는 그 애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 순간 그녀의 수기가 돌아와 거울이 깨진 것입니다.) 결국 초연이 솔직하게 말하며 이 일은 일단락되고, 박진와 김도주는 진호경의 매몰참에 이견을 보입니다. "그러면, 총수님도 그러실 겁니까? 제가 그렇게 갇혔다고 그래도 문을 닫으실 겁니까? 매몰차게?" 빈말을 하지 못하는 박진은 당황하고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김도주, 문을 닫는다면 그때 내 마음은 무너질 것이오." "융통성도 없고, 눈치도 없는 분..."

 

한편, 박진은 환수의 경지에 오르지 않은 자가 환혼술을 행하려면 얼음돌이 필요하다며, 200년 전 이철의 스승인 서경 선생이 끝낸 얼음돌을 차지 하기 위한 술사들의 환란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경계합니다. 그리고 그 얼음돌은 역시 진무쪽에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낙수의 아버지였던 조충이 환혼인이었고 그를 폭주시켜 그의 가족들을 모두 죽이게 만든 것을 진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그를 저지시킨 4대 가문 사람들을 복수의 대상으로 만들어 살수를 만들어 낸 진무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장강이 사술인 환혼술을 행했다는 사실을 박진이 알게 됩니다.

 

장욱은 혼례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스승님이 죽을 뻔했으면, 제자도 죽을 각오를 해야죠." 그는 진호경에게 가 자신은 장강의 아들이 아니라고 밝힙니다. 그리고 진무가 진호경을 찾아와 자신이 큰 딸 진부연을 찾아낼 것이니, 초연이를 세자와 혼인 시키고 관주가 되면 큰 힘이 되어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길주가 결국 낙수를 찾아 냅니다. 길주는 장욱과의 환혼을 위해 그를 데리고 오라고 협박합니다. 무덕은 장욱에게로 가는데, 장욱은 음양옥으로 새알을 만들어 의리의 증표라며 하나씩 나눠 갖습니다. "스승님, 우리 서로에 대한 의리와 도리를 잘 품고 살자." "장욱, 우리 여기서 헤어지자." 무덕은 그에게 새알을 돌려주며 그만하자고 하는데, 장욱은 그렇게 아련하게 던지고 가면 어떻게 안쫒아가냐며 그녀를 붙잡습니다. "죽음을 면하게 해줬으니, 이제 죽을 각오로 싸워라, 제자야. 운 좋게도 비가 온다면, 우린 둘 다 살 수도 있다."

 

길주와의 싸움 중에 비가 내리고, 장욱은 그에게 탄수법을 써 타격을 입힙니다. 하지만 길주는 포기하지 않고 추혼향을 이용해 환혼을 시도하고, 그 순간 눈을 가린 무덕이 나타나 미소지으며 장욱을 끌어 당깁니다. 그리고 환혼은 실패 합니다. 무덕은 환혼이 성공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길주를 그의 몸 안에 살게 하지 않겠다며 공격합니다. "스승님! 나야, 장욱. 안 바꼈어. 무덕이 내 눈 똑바로 봐. 도련님이지? 이 정도 거리에서 이렇게 볼 수 있는 거 나밖에 없잖아. 알아보겠어?" 무덕은 그를 꼭 끌어안으며 흐느끼고 그런 그녀를 장욱이 안아주는데 지치지도 않고 길주가 공격합니다. 그리고 장욱은 추혼향의 기운으로 결박령이 없이도 팔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무덕이에게 상처를 입히고 도망가는 길주를 쫓아가 탄수법을 이용해 그를 처리한 장욱은, 얼음돌을 찾아 무덕이 돌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이 일로 길재와 환혼한 것이 푸른 포개기의 낙수라며 천부관에 복수를 한 것이라는 소문이 납니다.(장욱이 푸른 천으로 얼굴을 가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상으로 쫓기던 무덕이는 율이가 구해 줍니다.

 

무덕은 길주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환혼인이었고, 자신 또한 이용만 당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 또한 결국 폭주할 것이라고 장욱에게 말합니다. "내가 돌이 되면, 나를 이곳(경천대호)에 버려주겠어?" "그자가 마지막으로 말한 진짜 단주란 게 어디있는 줄 알았어. 궁이야, 궁이었어." 그 진짜 단주는 바로 대호국의 왕비 서하선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내 처지론 할 수 없겠지. 송림 정진각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하급 술사니까. 하지만, 계속 올라갈 거다. 계속 올라가서 궁에 들어갈거야. 스승님, 얼음돌 내가 찾아 줄게." "장욱, 나는 힘 있게 위에서 끌어줄 수도, 든든하게 밑에서 받쳐줄 수도 없는 스승이다." "끌어주고 받쳐준 건 아니셨죠. 죽으라고 떠미셨지. 근데 네가 계속 그렇게 밀면, 나는 생각도 못한 곳까지 올라와 있어. 계속 그렇게 올라가라고 지금처럼 옆에 있어."

 

세자와 장욱이 대결하는 날, 왕실의 사람들과 술사들이 대결장으로 모두 모였습니다.(장욱이 나타나지 않으면 천부관 관주 후계자 자격을 박탈하기로 하였습니다.) 박진이 장욱을 기다리다 패배를 선언하려고 하는데 때마침 그와 무덕이 대결장에 들어섭니다. 일단 방어만 하다가 세자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틈을 노리기 위해 무덕이 이철에게 부탁해 대결장에 물을 준비해 달라 했는데, 그 물이 찜찜했던 진무가 물독을 깨버렸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무덕은 자신의 손에 상처를 내어 장욱에게 핏방울을 날립니다. 장욱은 세자에게 탄수법을 날렸고 결국 대결에서 승리합니다. 진무는 치수의 경지에 올라야 탄수법을 쓸 수 있다며 이 대결은 무효라고 생떼를 씁니다. 그 때 술사들의 스승인 마의 이철 선생(서경 선생의 직계 제자)이 나타나 해명을 도와 줍니다. "내가 같이 있었다. 그리고 장욱이 하는 말도 다 맞다. 내가 저 아이와 단향곡에 함께 살면서 다 봤다. 하루 온종일 칼로 물방울 튕기는 수련만 했다. 그리고 장욱 옆에는 작은 하인 아이 하나 뿐이었다."

 

이렇게 대결이 마무리 되고, 천부관, 세죽원, 진요원, 그리고 송림에서 서로 장욱을 받아주겠다고 합니다. 입을 다물지 못하던 장욱은 무덕에게 다가갑니다. "무덕아, 다 나한테 들어오라고 하는데, 나 어디로 갈까?" "지금은 송림으로 가셔유, 도련님."

 

"장씨 집안의 장자 장욱, 송림 정진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드라마 <환혼 시즌1> 결말

 

세자는 갑자기 왕비의 곁에서 사라진 김 내관에 대해 조사합니다. 그리고 장욱과 무덕은 김 내관이 죽기 전 언급했던 당골네 최씨가 왕비의 몸으로 환혼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진 또한 서씨 집안에 있는 생사등을 통해 왕비 또한 다른 몸에서 살아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하지만 당골네 최씨는 진무가 진부연이라고 속여 진요원에 심어 놓은 사기꾼 소이에게 다시 한번 환혼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여왕이 환혼해 있는 당골네 최씨는 가둬두고 최소한 살 수만 있게 진호경의 남편 진우탁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당골네 최씨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개마골로 향하는데, 그 곳에서 세자를 만납니다. "너도 혹시 김 내관 때문에 왔냐? 천부관에서의 그날 이후 궁에서 사라졌다." 세자는 왕비를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아 혼자 개마골에 왔습니다. 그리고 한 무당에게 들은 바로, 당골네 최씨에게 남동생이 있었고 굉장한 집안에 장가를 갔다고 합니다.(진호경의 남편, 진우탁입니다.) 한편, 장욱은 누군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느낌에 그를 유인해 칼을 들이대는데, 바로 장강입니다. "이 칼의 주인에 대해 아십니까?" "그 칼을 버린 자, 미친놈 아닌가. 미친놈, 장강." 장욱은 아버지의 얼굴을 모르기 때문에 그 분과 원한이라도 있느냐며 묻습니다. "도화... 도화가 제일 가엽지." "저희 집안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다 유명하네요. 그래도 이런 데서 한 눈에 저를 알아보는 사람을 마주칠 줄은 몰랐습니다." 장강은 그에게 술병을 내밀고, 장욱은 그 술을 받아 마십니다. "여긴 송림에서 금하는 사술이 암묵적으로 행해지는 곳이네. 천부관 관주의 아들이 이런 데를 왜 돌아다니나." 장욱은 당골네를 찾고 있다고 말하는데, 장강은 최씨 집안은 서경 선생에게 멸문 당한 술사 집안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사술에 대한 호기심은 끊고 찾는 일을 그만두라고 조언합니다.

 

소이는 진무를 따라 진요원으로 가서 진부연인 척을 하는데, 진요원의 문을 열어보라고 할 때 마침 그 모습을 보던 무덕이 때문에 진요원의 문이 열립니다. 진호경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합니다. (무덕이와 함께 사리촌에서 지냈었습니다. 그리고 무덕이 하고 있던 안대에 있던 문양이 진요원의 문양이라는 것을 알고 무덕이 진짜 진부연임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귀모양이 다르다는 부분에서 진호경은 의문을 품습니다.

 

장욱은 무덕을 만나 진부연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무덕은 신력을 잃었는지 평범해 보이는 여자였다고 말합니다. 그러다 그녀가 특이하게 우산을 짚고 있었다는 것이 생각납니다. "우산? 우산이야 거기서 거기지, 뭘." "아니야. 그건 최고급 양피지와 대나무로 만든 한정판이야. 되게 비싼 거였는데...그걸 왜 그 여자가 가지고 있지?" "그럼 누가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무덕이 서율에게 선물한 우산인데, 서율이 소이를 구해주면서 우산을 줬습니다.) 둘은 서율을 찾아갑니다. "워디서 누구한테 줬슈?" "아... 일부러 준 건 아니야. 네가 특별히 사준 건데 미안하다..." "미안할 건 없고, 그거 여자한테 줬쥬?" "여, 여자한테 준건 맞는데... 너무 화내진 마라..." "워떤 여자한테 줬슈, 이?" 율이는 동공이 흔들리며 아무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무덕이, 무덕아? 그런 식으로 물어보면 안되지, 율이 지금... 얘 얼굴 하얗게 질렸네, 지금. 너는 무슨 바람난 남편 잡도리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건 옳지 않아." 서율은 우산을 준 것이 앞이 안보이는 소이라고 말하고, 오늘 진부연이 그 우산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진무는 진호경에게 부연이를 살리기 위해 장강에게 얼음돌을 넘긴 뒤 돌려받지 못하지 않았냐며, 곧 얼음돌도 자신이 돌려 놓겠으니 대신 송림과 싸워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자에게도 얼음돌의 힘을 사용하는 것이 허락되면 송림이 금한 사술인 환혼술을 이용해 영원을 얻게 된다고 말합니다. 진요원은 송림에 말도 없이 술사들을 송림으로 모아 만장회를 엽니다. 그리고 왕실과 천부관도 참여할 것을 요청합니다. "저 진요원 원장 진호경은 사술을 핑계로 벌이는 송림의 무소불위한 독단적 행보를 막기 위해 200년 간 지켜왔던 진요원의 금기를 깨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진부연을 불러 얼음돌을 공개하고, 그것을 만장회 모두가 사용하도록 뜻을 모으면서 앞으로 만장회를 진요원에서 열겠다고 합니다. 결국 송림에서 칼을 뽑아 들었고, 장욱이 그 앞에 나서 중재를 합니다. "서경 선생님의 직계 제자이신 이철 선생님을 대신하여 전하니, 만장회의 모든 술사들은 예를 갖추고 서경 선생님의 뜻을 들으십시오. 이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얼음돌에 관한 서경 선생님의 모든 뜻은 심서에 남아있다 하셨습니다. 얼음돌을 남기신 이유를 심서로 남겨 정진각에서 수행하는 모든 술사들에게 읽게 했으니 송림은 숨긴 것이 없다 하셨습니다." 심서(서경 선생이 초대 진요원의 원장인 진설란에게 남긴 연서입니다. 죽어가는 연인을 차마 떠나보내지 못하여 얼음돌을 남겼다는 글입니다.)를 찾으러 간 사이, 장욱은 세자를 만나 왕비의 정체에 대해 말하고, 왕비가 살아 있다고 말합니다.

 

이철 선생은 김도주를 찾아가 서찰 하나를 건네며 장강이 찾아오면 전해주라고 합니다.(김도주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장강은 그걸 읽으면 거기 쓰인 대로 해줄 거요." 한편, 세죽원에 있던 환혼인이 몰래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의 기운을 빨아들여 정진각으로 숨어 듭니다.

 

왕은 얼음돌의 힘을 다같이 확인해 보자며 죽은 자를 살려 보자고 합니다. 그리고 누구 하나를 죽여 보자며 무덕이를 지목합니다. 무덕이는 무서워서 못하겠냐는 왕의 말에 해보겠다고 합니다. '드디어 얼음돌을 얻을 기회가 왔다. 지금 나는 얼음돌을 눈앞에 두고 벼랑 끝에 나를 홀로 세운 거다. 너를 함께 세우지 않아 다행이구나.' 진호경은 얼음돌을 꺼내 두고, 자신의 힘으로 무덕의 목을 조르는데 정신을 잃기 전 무덕의 기억이 돌아옵니다. "어머니." 놀라는 진호경과 함께 얼음돌이 움직이고, 진무는 지금 환혼하라고 왕비에게 말하는데 왕비는 자신이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무덕이 살면 자신이 죽을 거라고 생각한 소이는 얼음돌을 막대로 힘껏 내리치고, 무덕과 소이를 둘러싼 폭풍과 함께 둘은 사라집니다.

 

진부연의 뛰어난 능력은 진부연의 피뿐만 아니라 술사 최씨 가문(진우탁, 당골네 최씨의 남동생)의 힘까지 물려받은 것이었습니다. 진무는 그런 어린 진부연을 이용해 얼음돌을 찾아내었고, 진무는 진부연을 물 속으로 밀어내며 그 얼음돌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진부연이 사라진 그날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진무는 당황합니다.

 

정진각에 있던 장욱과 서율은 그 공간을 둘러싼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꽃을 허공으로 던지자 얼어 바닥으로 떨어 집니다. "지금 정진각 주변에 결계가 쳐 진 듯 합니다." 소이와 무덕을 발견한 정진각 내의 술사들과 세자는 이들에게 사정을 물어보지만, 무덕은 자신은 정진각에 쭉 있었다며 아무것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차를 내오라는 술사의 말에 무덕은 수기를 모아 차를 끓입니다.(힘이 돌아왔습니다.) 무덕이는 폭풍속에서 진부연을 만났습니다. "이번엔 뺏기지 않았습니다. 이 곳은 얼음돌 안입니다." 무덕은 자신이 얼음돌을 가진 줄 알았지만, 아니었습니다. "누구도 얼음돌의 주인은 될 수 없어. 그 힘을 사용할 뿐이지." 진부연은 넘치는 힘을 쓸 때는 쓰는 사람이 감당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서 감당해 보라고 합니다. 장욱은 무덕에게 정진각을 덮고 있는 것이 얼음돌인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무덕을 위해 이 힘을 몰래 걷어갈 방법이 없을까 물어봅니다. " 난 치수에 올랐으니까 금등어(치수의 경지에 올라야 경천대호에서 잡을 수 있는 수기덩어리인 물고기)처럼 확 잡을 순 없을까? 여기서 경천대호에서처럼 네 힘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넌 할 수 있을 것 아냐." 장욱은 낙수가 힘을 가지고 홀랑 튈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도 각오한 일이라고 합니다. "근데 조금 무섭긴 하네. 네가 내가 약속한 다음은 돌아보지도 않고 그냥 버리고 갈까봐. 스승님, 나 버리지 마. 그럼 나 되게 많이 울거야. 응?" "부끄러운 말을, 참 솔직하게도 하는구나." 힘을 가지고 떠나려 한 무덕은 심란합니다... "부끄러운 건 참으면 계속할 수 있지만, 후회는 마지막 순간에나 하는 거라 돌이킬 수 없잖아. 스승님, 부끄러운 건 꾹 참고 솔직해져 봐. 그래야 마지막 순간에 후회를 안 할거야." 결국 무덕은 그에게 솔직하게 말하려고 했지만, 윤옥이 나타나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혼자만 먹으라며 그가 건네준 약과에 마음이 더욱 심란합니다...

 

술사들은 검에 수기를 넣으면 얼음돌이 그 힘을 빼앗아 간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검을 뽑지 않기로 하고 술법을 쓰지 않기로 합니다. 하지만 정진각으로 숨어들었던 환혼인 때문에 싸워야 하는 일이 생기고 많은 술사들이 죽습니다.(환혼인은 수기를 빼앗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덕이 얼음돌의 힘을 가지려면 정진각 내 술사들의 수기까지 다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고, 그들의 죽음까지 모두 감당해야 합니다.) 소이는 무덕을 죽이기 위해 환혼인에게로 유인하는데, 무덕이 대신 율이 가는 바람에 율이도 크게 다치게 됩니다. 환혼인을 밀실에 가두기 위해 장욱이 혼자 그곳으로 향했다는 말을 듣고 결국 무덕은 자신의 칼을 가지고 밀실로 향합니다. 밀실의 문이 열리고, 홀로 서있는 환혼인을 본 무덕은 수기가 가득한 얼음돌 안에서 단 한번의 탄수법으로 그를 제거합니다. 무덕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며 밀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 때 뒤에서 발소리가 들립니다. "살아 있구나... 나의 제자." "왜 숨기고 있었어?" "그냥. 너도 죽으라고." "근데, 왜 왔어." "그래도... 네가 죽을까 봐." "그 칼을 뽑았으니, 이제 결정해. 계속 피해 다녔다는 거 알아. 네 결정에 모두가 죽는다는 것도 알고. 약속한 대로, 그 칼은 나를 먼저 겨눠." ("찌르면, 살수를 다시 세상 밖으로 내놓는 책임을 지고, 나는 죽는다. 거두면, 그땐 그 다음 약속을 해주고 싶어서.") 무덕은 그의 목을 겨누지만, 이내 칼을 거둡니다. "자, 이제 네가 내게 할 수 있는 다음 약속을 해봐." 장욱은 무덕에게 다가가 키스를 합니다.

 

왕비를 모시던 김 내관이 달에 한 번 들르던 개마골에 당구와 초연이 찾아가는데 그 곳에서 초연은 아버지인 진우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진우탁은 당골네의 얼굴을 한 여왕에게 약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초연과 당구는 우탁의 앞에 나서고, 초연을 사랑하는 우탁은 큰 저항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당구는 박진에게 가 그 일을 보고 합니다.

 

무덕은 환각을 보았다며 얼음돌은 누구도 가질 수 없다고 합니다. 장욱은 하늘의 기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질 수 없다면, 다 내어주면 어떻게 될까? 내 기운을 다 하늘의 기운에 내어 준다면, 내 기운이 곧 하늘의 기운이 되는 거잖아." 장욱은 얼음돌에 대한 묘안을 내놓습니다. "그럼 이걸, 비가 되어 내리게 할 수 있을까? 고작 물 한방울밖에 만들 수 없는 내 술력으론 얼음돌을 이길 수 없다고 했지. 헌데 그 물 한 방울이 수천, 수만 개의 빗방울이 된다면." "비가 되어 내리겠지. 말이 안되는 건 아닌데 그렇게 하면 탄수법을 써야 하고, 그러면..." "나는 기력을 다 잃게 되겠지. 그래서 말했잖아, 다 내어줘야 하는 거라고." 무덕은 그 동안 그가 고생했던 것을 생각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고 싶지만, 장욱은 이미 마음을 굳힌 듯 보입니다. "무덕아, 네가 포기한 건 기키기 위해서지? 나도 지키려는 거야. 그리고 율이도 그동안 널 지켜왔어."

 

장욱은 세자를 불러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탄수법을 쓰면, 너는 모든 술력을 잃게 될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해보겠다고?" 장욱은 그것을 감당할 것이고, 세자에게 얼음돌이 사라진 후의 일을 감당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사고는 제가 칠테니 수습은 저하께서 해달라는 당부입니다.) "장욱! 술력만 잃는 것이 아니라 죽을 수도 있다. 허세 부리지 말고 그만둬라." "제가 모시는 스승님께선 저를 벼랑 끝에 몰아붙여 놓고 항상 이리 말씀하셨지요. 아무것도 안 할 거면 차라리 죽어 버려라. 허세가 아닌 기세로 아무거나 해 보렵니다. 나의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무덕은 그에게 장강의 칼을 가져다주고, 세자는 도련님이 하는 일을 말리지 않을 것이냐고 묻습니다. "암것도 안 하고 있을 거믄, 그냥 디져야쥬. 도련님, 할 일을 하셔유. 그리고 꼭 해내셔유." 세자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둘을 바라봅니다.

 

박진은 왕과 왕비, 그리고 진무의 앞에서 왕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당골네를 불러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골네까지 불러 모으는데, 박진은 환혼인인 지를 확인하는 게 먼저라며 얼마 전 태운 귀구 시신의 재가 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리고 뿌려 보는데 왕비는 안된다며 몸의 재를 털어 보이고 진무는 그녀를 무시합니다. 진호경은 이 때에서야 진우탁이 최씨 집안의 피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찾은 진부연도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런 자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의 논리와 원리대로 나만 사악한 것이냐?" 진우탁은 누님에게 남은 추혼향으로 도망가라고 하며 자신은 자결을 선택합니다. 당골네는 얼음돌을 없애 주겠다며 대신 그 안에 있는 자들도 다같이 죽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진우탁의 피 속으로 추혼향을 던지는데 박진이 막으려 했지만 실패하고, 그 사악한 기운을 장강이 나서서 몸으로 받아 냅니다. "저는 금지된 환혼술을 써서 환혼인이 되었고, 폭주하였습니다. 서경 선생의 직계 제자이신 이철 선생님께서 만장회에 나가 모두가 있는 곳에서 나의 죄를 고하라 하셔서 이 자리에 온 것입니다." (이 글을 읽을 기력이 남아 있다면, 너를 대신해 감당하고 있는 자들을 위해 남은 기력을 다하라. 시작한 일의 끝을 맺을 기회가 될 것이니 그리하면 별은 뜰 것이고 돌은 가라앉을 것이다.) 장강은 모든 것이 자신의 과오라고 밝히며 남은 수기를 자신에게 사용해 결국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 사라집니다.

 

한편, 장욱은 수기를 모아 하늘로 탄수법을 날리는데, 알 수 없는 공간에서 눈을 뜹니다. "여기가 어디지? 나 죽은 건가? 역시나... 술력이 다 사라졌네." 그는 바닥에 놓인 투명한 돌을 발견합니다. "얼음돌인가. 다 비어 쓸 수 없게 되니, 내 손에 들어온 건가. 이제 나한텐 그저 돌맹이일 뿐인데." 그 순간 얼음돌에서 빛이 나고, 장욱의 발 아래 일곱 개의 별이 나타납니다. "제왕성이다! 제왕성이 떴소!" 얼음돌이 만든 결계는 비가 되어 내리고, 하늘에는 제왕성이 뜹니다. 왕은 불안해 떨고, 박진은 200년 전 서경 선생과 같은 운명을 지닌 자가 정진각 안에 있다고 하는 술사들을 따라 정진각으로 들어가는데, 그 곳에는 세자가 서 있습니다. 하지만 구석진 곳에 장욱과 무덕이 서 있습니다. (세자는 이미 장욱의 부탁을 받고 그 자리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속이 쓰리고 짜증이 납니다.) 진무를 무시하려고 하지만, 결국 세자는 모두가 장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기만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합니다.

 

'제자의 기력을 다 잃었구나.' '스승님도 다시 그냥 무덕이로 돌아왔네.' "그래도 괜찮다. 함께 있으니까." 장욱은 무덕의 손을 꼭 잡습니다.

 

도성에서는 두 사람의 혼례 이야기로 떠들썩 합니다. 무덕은 서호성으로 곧 떠나는 율이를 따라다니며 약을 먹어야 한다고 보채는데, 서율은 괜찮다며 화를 냅니다. "미안해유. 그리고 고마워유. 지켜 줘서."(율이는 이미 무덕이 낙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어린 시절 단향곡에서 만난 그 아이를 지키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나는 서호성으로 갈 때, 그 사람을 함께 데려가려고 했었다. 세상에 있는 것을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안 되는 사람이니 멀리 데려가 감추어주려고 했었어." 무덕은 어린시절 그가 자신에게 선물했던 호각을 태워버릴까도 했지만, 그 기억이 다 좋았다는 율에게 다시 돌려줍니다. 그리고 상처가 잘 아물었는지 확인하겠다며 세 숨을 허락 받습니다. "지워지는 세 숨동안, 우리가 하지 못했던 마지막 인사를 하자. 너와 단향곡에서의 기억이, 나 역시 모두 좋았다. 고마웠다." 율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무덕은 그의 손에 호각을 쥐어 줍니다.

당구는 장욱에게 아버지 장강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족자를 건넵니다. 그리고 장욱은 개마골에서 그를 만나 함께 술을 나눠 마셨던 일을 떠올립니다. ("그쪽은 내가 누군지 아시나 봅니다?" "천부관 관주의 칼을 들었으니, 그의 아들이겠지.") 장강은 김도주에게 부탁해, 박진에게 장욱이 누구의 아들인지 입증할 수 있는 물건을 남겨 두었습니다. "이제, 김도주도 알게 되었네요. 욱이는 왕의 혼이 환혼하여 태어난 아이입니다." 박진은 김도주를 향해 그 누구도 장욱이 왕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도망쳤던 진무는 세자를 찾아와 자신이 제왕성의 주인으로부터 세자를 지킬 사람이라고 합니다. 제왕성의 주인이 장욱인 것을 안다며 그 불길한 빛을 꺼뜨려 주겠다고 합니다. "나에게 그리 간절하던 것이, 장욱의 것이었구나." 하지만 세자는 장욱에게 더 이상의 기력이 남아 있지 않다며 네가 할 일은 없다고 하는데, 하늘의 힘인 얼음돌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장욱이 품고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미혼향과 방술령을 은밀히 구합니다. "이거면 내가 만들어 놓은 환혼인을 모두 미쳐 날뛰게 만들 수 있다. 장욱이 얼음돌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감추고 있진 못하겠지." (이것을 이용해 당골네 최씨는 낙수의 아버지를 미쳐 날뛰게 만들었습니다.)

 

무덕은 주월의 부탁으로 혼례를 치르는 초연의 예복을 대리 피팅해 보고 있습니다... 그 때 장욱이 무덕을 찾아다니는데, 주월은 일부러 무덕이 있는 방을 알려 줍니다. "이야... 곧 혼례를 앞둔 신부가 있다더니, 넌 가봐?" "아니야!" 갑자기 중요하게 치러야 할 의식을 한다는 장욱의 모습에 무덕은 청혼을 하는 줄 알고 부끄럽습니다... "처음에나 쑥쓰럽지. 열 세 번째면 아무렇지도 않아." "뭐? 너 청혼을 열 세번이나 했어?" 장욱이 웃습니다. "스승님, 제자 오늘로 파문하겠습니다. 그간 못난 제지를 벼랑 끝에 세워두고 떠밀며 여기까지 이끌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비록 스승께선 힘을 찾을 기회를 버리시고 제자 또한 그동안 쌓아 온 기력을 버렸지만, 그로 인해 평생 곁에 둘 소중한 이를 얻었습니다. 쓰이고 버려지지 않고, 지키고 간직하고자 하니 파문을 허락해 주십시오." "스승 무덕은 제자 장욱의 파문을 허락한다." "자, 그럼 이제... 도련님한테 시집와라, 무덕아."

 

박진과 김도주는 당구와 초연의 신혼집을 보러 다닙니다. 김도주는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은 아담한 집이라며 봉숭아 물을 서로 들여 주면서 재미나게 살고 싶다고 말하며 웃습니다. "내 그런 집을 찾아 보리다." 김도주는 박진이 청혼을 하는 줄 알고 행복해 하는데 박진은 곧 그녀가 시집가는 날 선물하겠다고 하고... 김도주의 표정이 굳습니다. 박진은 김도주와 이철 선생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줄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단근차가 부족하셨던 이철 선생님의 짝사랑이랍니다...) "아, 제가 좋다한 사람이 이 선생님이라고 생각하셨습니까?" "나도 그정도 눈치는 있소." "아아, 그래서 눈치껏 제가 그 분께 시집가면 선물을 사시겠다? 둘이 같이 살 집을?" 눈치 없는 박진 때문에 열이 받는 김도주입니다... "바보입니까?! 제가 좋은 건 당신입니다!" 박진은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는 것을 느끼고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전 더이상 당신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겠습니다!" "기... 김 도... 김도주!!!!!!"

 

김 도주는 장욱도 곧 장가를 갈 것이라는 말에 다시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가 윤옥과 혼인을 할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다 압니다. 도련님 새알! 마음속에 품은 연정, 저 높은 나무 꼭대기에 있는 고고하게 깨어나는 백로!" "아, 김도주 오해하고 있구나. 그 새가 아니야..." 장욱의 곁에 누가 있는지 곰곰히 생각하던 김도주는 눈이 커집니다. "맞어. 이거 다 무덕이거야." 김도주는 들고 있던 손수건을 입에 물고 소리칩니다.

 

진호경은 진우탁을 살려 냈습니다. "처음 당신을 봤을 때, 다정한 미소가 좋았습니다. 당신을 나의 사람으로 마음에 들인 후, 결단코 다른 사람을 함께 품은 적은 없습니다. 오해를 풀어 주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닙니다. 괴롭히기 위해 하는 말입니다. 당신이 진무에게 속아 우리 딸에게 무슨 죄를 지었는지 똑똑히 알고 많이 괴로워 하세요." 늘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던 진우탁은 진호경의 진심어린 말에 눈물을 흘립니다.

 

장욱과 무덕은 새알로 혼례반지를 만들기로 합니다. 그러다 예전 장욱과 혼담이 오갔던 아가씨들과의 혼례반지가 7개나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무덕은 짜증이 치밀어 올라 집에서도 반지를 본 것 같다며 찾으러 가려고 하고, 장욱은 그런 그녀를 뒤에서 꼭 안아 줍니다. "없다니까. 무덕아, 우리 밥먹으러 갈까?" "솔직히 말해봐. 그래서 반지 몇 개야." 장욱은 그녀의 손에 자신의 손을 깍지 끼웁니다. "하나야. 너 하나만 평생 이렇게 꼭 끼고 있을 거야. 이런 반지는 누구 손에도 끼워 준 적 없어." "뭐, 그럼 반지는 손에 꽉 끼고 있으니까 음양옥으로 또 만들 필요는 없겠네." 세상에서 둘만 행복한 것 같습니다... "난 진짜 당구가 한 개도 부럽지가 않아." "흥, 나도 진초연 하나도 안 부러워."

 

율은 부상 당했을 때의 상처에 계속 통증이 있어 윤옥을 찾아갔다가, 소이가 자신에게 피를 나누어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소이는 그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상처에 있던 진씨 집안의 혈충을 그의 몸에 넣어 주었고, 그녀는 진요원의 약을 먹지 않으면 율이 계속 아플 것이라는 걱정을 합니다.(율의 다정함에 첫눈에 반한 소이입니다.) 그래서 소이는 그 약을 훔치기 위해 진요원으로 가고, 그것을 진호경에게 들키는데 무덕이 하고 있던 안대를 보이며 부연이는 살아 있다고 알립니다. 그녀를 만나는 건 자신이 무사해 진 뒤라고 하며 도망칩니다.

 

장욱은 박진을 찾아가 당구 혼례가 끝나면 도성을 떠나 있을 거라며 김도주도 함께 갈 것이라고 합니다. 평생 안 올 수도 있다며 기약 없이 떠나겠다고 합니다. "김도주가 울었습니다. 잡지 않으시면, 더 크게 울겁니다." 벽에 머리를 박던 박진은 김도주를 찾아 갑니다. "내가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소." 그는 봉숭아 꽃씨를 들고 가 결국 김도주의 화를 풀어 줍니다. "나는 느린 사람이오. 싹이 트고 잎이 나고 꽃이 필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겠소...?" 김도주는 그의 손을 꼭 붙잡으며 그러겠노라, 당신의 속도에 맞추겠노라 이야기 합니다. 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던 이철은 물고기 선물을 가지고 쿨하게 돌아섭니다... 그리고 바닷가로 가, 눈물 콧물을 다 흘리며 오열합니다...

 

낙수의 아버지인 조충은 장강이 환혼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천부관 수성직이었고, 진무는 장욱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알고서 장강을 압박하기 위해 그의 절친한 벗인 조충을 미치게 해 가족을 말살하게 했습니다. 장강은 죽기 전, 조충의 오명을 벗겨 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그리고 박진은 그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 진무를 죽여서 잡아야 한다고 은밀히 김도주에게만 말합니다. 한편, 진무는 당골네 최씨가 자신이 만든 추혼향에 모두 저주의 방술을 걸어뒀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는 환혼하지 않았습니다. 그 추혼향으로 환혼한 환혼인들을 모두 미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장욱이 도성을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그가 혹시 하인아이와 함께 떠난다고 하였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낙수라는 것을 눈치채고 홀로 있는 그녀에게 미혼향을 날립니다. 그리고 방술령을 이용해 무덕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장욱은 이철 선생을 찾아갑니다. "넌 그 환혼인을 계속 곁에 둘 셈이냐?" "저흰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전 낙수의 칼을 막아섰고, 무덕인 스스로 칼을 거뒀습니다. 그러니, 선생님도 약속대로 저희를 그냥 봐 주십시오." 얼음돌은 어찌 된 것이냐는 이철의 물음에 장욱은 그 힘이 자신의 안에 있다고 해도 쓸모가 없다며 사라진 채 두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어쨌든 얼음돌이 이 몸 안에 들어와 있으니, 제 옆의 한 사람은 지킬 수 있습니다. 만약 무덕이가 폭주하게 되면 이 힘으로 막을 수 있게 이 선생님께서 도와주십시오." "그 아이도 제 힘을 억지로 끌어내지만 않는다면 폭주하지 않을 거다. 그 작고 약한 몸이 살수의 큰 힘을 담았으니 이미 예전에 폭주하고도 남았을 거다. 헌데 아직 무사한 건 그 몸이 혼의 힘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처음 그 아이를 본 날 그걸 보았지. 술사들의 술력을 가두려하는 힘은 신녀들이 지닌 신력이다. 아마도 무덕이 몸의 원래 주인은 큰 신력을 지녔던 듯하다."

 

김도주와 술을 마시고 한참 취한 무덕을 들쳐 업고 방에 눕혀 줍니다. "아, 나 고백할 거 있다. 오늘 하겠어. 아무것도 안하다가 내일 죽어버리면 어쩌려고." "그래, 해봐." "장욱, 내가 많이 좋아한다." 무덕이는 장욱에게 입맞춤을 하고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잠이 듭니다. "어, 이래 놓고 잔다. 이래 놓고 그냥 자." 장욱은 무덕의 몸이 큰 신력을 지닌 것 같다고 말하지 못하고 이불을 덮어주고는 방을 떠납니다.

 

당구의 혼례 날, 방술령에 의해 무덕을 불러들인 진무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낙수의 힘을 끌어 냅니다. 그녀는 세죽원으로 가 초연과 당구가 보는 앞에서 진우탁을 죽입니다.(낙수의 힘을 되찾은 무덕에게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당구는 그녀를 벨 수 없습니다.) 낙수가 숨어들었다며 찾아온 진무의 말에 박진과 송림 술사들이 그녀를 쫓는데 장욱이 그녀의 앞을 막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지키는 장욱을 거침없이 찔러 버립니다. 장욱은 자신을 찌르고 있는 그녀의 팔을 잡으며 끌어 안고, 칼은 더 깊숙이 박힙니다. "무, 무덕아... 무덕아, 무덕아... 무덕아." "장욱? 내가 한거야...? 내가 한거지... 내가 너를..." 무덕의 정신이 돌아오고, 자신이 장욱을 찔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손에 자신의 손을 깍지 끼우는 장욱입니다. 그리고 장욱은 그대로 쓰러집니다. 무덕은 오열하지만, 곧 방술령의 소리가 다시 들려오자 경천대호로 도주합니다. 폭주해 돌로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보며 그대로 경천대호로 몸을 던집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녀를 물 속에서 다시 꺼냅니다.

 

초연은 그 살수를 죽이겠다고 하는데, 진호경은 무덕이 몸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그 몸을 살려서 찾아오라고 합니다. 박진과 김도주는 장욱의 죽음에 침통해 합니다. 진무는 그 모든 일들이 낙수의 짓이었다며 송림을 크게 꾸짖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천부관으로 복귀합니다.

 

장욱은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시신을 불에 태웁니다. 그리고 시신이 불타는 자리에 이철 선생도 와 있습니다. "하늘의 힘을 허락받은 제왕성, 여기가 너의 끝은 아니다. 장욱." 갑자기 불길이 활활 치솟다가 시린 파란 불꽃으로 변하며 일시에 불이 꺼집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던 모든 이들의 눈 앞에서 장욱이 걸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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