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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열녀 박씨 계약결혼뎐> 10화 줄거리
윤씨 부인은 죽은 남편이 진사였고 두 아들은 과거에는 뜻이 없으니 벼슬 없는 양반,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까지 들으며 판윤 부인댁에 모인 이들 앞에서 모욕을 당합니다. 그리고 현재와 마찬가지로 전생에서도 강상모에 의해 태민의 과거급제를 실패하면 집안에서도 쫓겨날 위기에 처합니다.
태하를 몰아붙이는 민 대표에게 당신 말을 믿지 않을 거라며 내쫓은 연우는 좀처럼 진정하지 못하는 태하를 안아 토닥입니다. 그리고 다 끝났다는 성표의 말에도 묘하게 나 여기있소한 느낌이 들어 찜찜한 사월은 쉽게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연우는 별채에서 주웠던 조개껍데기 팔찌를 태하에게 가져다 줍니다. "어머님 거요?" "네.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고마워요. 부모님 물건은 거의 안 남았거든요." 태하와 연우는 연우 어머니의 서책을 살펴보는데,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한 둘은 아직 강 회장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내 탓같아서 너무 괴로웠어요. 근데 할아버지 말대로 민대표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좀 편해지더라고요.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모든 걸 머리로만 이해하고 내 마음이나 감정 따윈 무시했던 게." "지금은 어떤데요. 진실을 알고 싶소?" 태하는 그 사실을 알게 되는 것도 모르고 지나치는 것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연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도망가지 말고 더는 태하의 마음을 외면하지 말라고 합니다. "내가 곁에 있으니까." "고마워요."
민 대표는 다시 집으로 들어가는데, 강 회장은 눈치껏 얼른 나가라고 합니다. 민 대표는 입맛대로 키운 손주가 제멋대로라 속상하겠다며 강 회장의 속을 긁어놓고는 앞으로 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 벌써부터 마음 상해하지 말라고 쏘아붙입니다.
민 대표는 태민을 불러 강 회장이 태하 엄마를 죽였다는 것을 말하는데, 태민은 그 이야기를 언제든 해줄 수 있었음에도 지금에 와서야 그깟 회사 때문에 태하에게 말해버린 것을 비난합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해!!!!!!" "당연하지! 나한텐 SH 빼면 아무것도 없으니까!!!!!!" "아무것도 없어...? 됐다, 그만하자." 한동안 시끄러울 거라며 태민을 호텔에 가 있으라고 하는데, 태민은 자신을 걱정해 주는 척하는 민 대표에게 잔인함을 느낍니다.
연우는 회사 일에도 전혀 집중을 하지 못하는 태하의 손을 꼭 붙잡습니다. " 사기꾼 양반이 너무 멋져서 내 보쌈 좀 할까 하는데 괜찮겠소? 그러게 왜 그리 잘났소! 내 지금 당장 보쌈해서 집으로 데려갈 테니, 오늘은 아무 생각 말고 푹 쉬어요." 보쌈하는 중에 하나를 만나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하나는 둘을 따로 만나 강 회장의 지시로 태하를 감시해 왔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강 회장이 여태껏 태하를 속인 것들에 대해 나열하던 그녀는 그동안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에게 부끄러웠다며 책임지겠다고 합니다. 태하는 당장 강 회장을 만나야겠다며 일어나고, 연우는 먼저 집으로 보냅니다. 하지만 걱정이 된 연우는 성표와 함께 강 회장의 집으로 향합니다.
태하는 강 회장을 찾아가 연우와의 계약결혼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냐고 묻습니다. 밥이나 먹자며 말을 돌리는 강 회장에게 태하는 별채에서의 일이 정말 할아버지가 한 거냐고 묻는데, 민 대표가 그러더냐면서 발뺌을 합니다. "그날 분명, 누가 밖에서 문을 잠갔어요. 말해주세요! 엄마를 별채에 방치해 두고 그걸 다 민 대표가 한 짓이라고 거짓말하신 거 맞냐고요. 할아버지!" "그게, 와! 내 자식을 위해서 그란긴데, 그게 와!" 강 회장은 내 새끼, 내 새끼를 운운하며 너를 이렇게 만든 연우도 가만히 둘 것 같냐고 윽박지릅니다. "그 사람 건들지 마세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요, 이제 저! 할아버지 손자 아닙니다. 엄말 그렇게 죽게 내버려 둔 것도 절대 용서 안 할 겁니다."
강 회장의 집으로 들어가려던 연우는 막 빠져나오면서 심장을 부여잡는 태하를 발견하고 부축합니다. 그리고 쓰러진 그를 위해 방문한 의사는 석 달 전부터 태하의 심장이 좋지 않았다며 입원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강 회장은 민 대표에게로 가 선물 잘 받았다고 말합니다. "태하도 알아야죠, 이제 다 컸으니까." "애미 닌 아직 멀었어. 니가 한 짓은 잃을 게 없을 때 하는 거야. 건방지긴." "저보단 아버님이 더 잃을 게 많을 것 같은데. 연우가 있는 한 태하 절대로 안 돌아와요. 어쩌죠? 연우는 서윤희처럼 아픈 몸도 아닌데." 민 대표는 두려움을 이겨내며 아버님도 아직 멀었다고 말하는데, 강 회장은 이제야 상대할 맛이 난다며 웃어 버립니다.
석 달 전이면 그녀가 오고 나서부터라는 것을 안 연우는 배롱 꽃이 또 시들어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다 나비를 따라가 천명을 만납니다. 배롱 꽃은 100일 동안 피는 꽃이라는 뜻인데, 연우가 여기 온 지 100일이 되면 마지막 배롱 꽃이 지게 되고, 조선으로 가는 마지막 시간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지만, 만약 애기씨가 이곳에 머문다면 강태하씨의 심장은 멈추게 될 것입니다. 전생에서처럼." 천명은 과거가 바뀌지 않으면 현재도 바꿀 수 없는 법이라는 팁을 주는데, 연우는 화가 납니다. "그저 빚을 갚는 겁니다. 오래전, 누군가와 했던 약속을 지키려고요."
천명이 어린 시절, 동네 아이들에게 돌을 맞고 있던 천명은 자신을 구해 준 연우의 할아버지에게 선물로 시계를 건넵니다. 연우의 할아버지는 시계 대신 곤경에 처한 사람을 언젠가 만난다면 꼭 돕도록 하라고 그거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드리는 거예요. 그 약속 꼭 지키겠다는 의미로."
천명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연우의 시간을 움직이는 것뿐이라고, 시간 속에서 뭘 할 것인지는 스스로 정하라고 합니다. "늘 그랬듯이." 연우는 자신이 여기에 온 이유를 알겠다며 다 잘 될 거라고 태하에게 속삭입니다.
정신을 차린 태하는 자신의 옆에 연우가 누워 있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는데, 그녀는 태하가 옆에 있어달라고 잠꼬대를 했다며 놀립니다. "많이 놀랐죠, 미안해요. 이제 다신 연우씨 걱정시키지 않을 게요." "정말 괜찮은 거예요?" "어떻게 안 괜찮겠어요. 이렇게 애써주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 연우씨, 오늘 나랑 어디 좀 갈래요?" 태하는 연우를 데리고 부모님의 납골당으로 가 그녀를 소개해 줍니다. "이 사람이에요. 평생 내 곁에 있어줄 사람. 이쁘죠?"
사월은 돈 주머니에 잔고가 비어 가는 것을 보고 나래에게 아르바이트 소개를 부탁합니다. 사월은 왕년의 실력을 발휘해 전을 휘리릭 부쳐 가게 주인을 홀려 놓는데, 신분증이 없어 취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민 대표는 사라진 황명수를 어떻게든 찾으라고 지시하는데, 황명수는 연우와 태하가 있는 납골당에 와 있습니다. 과거 그의 임신한 아내인 지은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걱정 마. 이제 다 끝나가니까."
연우는 가족이 할아버지뿐인 그가 정말 연을 끊을 것인지 걱정합니다. "그때 그랬죠, 할아버님 뜻대로만 살았다고. 그냥 그건, 할아버님 아끼는 태하씨 마음이었던 거예요. 잘못한 것도 아니고, 후회할 일도 아니고." 하지만 태하는 자신과 할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괜찮아요. 용서가 전부는 아니니까. 중요한 건, 여기(마음)서 하는 소리를 잘 듣는 거예요. 그게 어떤 마음이든."
취업에 실패하고 편의점 앞에서 인생의 쓴 맛과 맥주의 쓴 맛을 느끼고 있던 사월을 본 성표는 자신 때문이냐고 묻습니다. "내가 싫어져서, 괴로운 거죠? 나래한테 들었어요. 알바 구한다고. 우리 집에서 나갈 생각이에요?" 사월은 새 조선에서의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반푼이처럼 느껴진다며 눈물을 보입니다. 성표는 사월의 손을 잡고 자신에게 얹혀살아도 된다며 결혼하자고 합니다. "나 홍성표, 사월씨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요." 성표는 캔 고리를 그녀의 손가락에 끼워 줍니다. "할래요. 무조건 할래요." 키스타임...
연우는 강 회장에게 다음 날 뵈러 가겠다고 하고, 강 회장은 누군가에게 전화해 그냥 일을 진행시켜야겠다고 합니다.
성표는 태하를 응원하며 필요하다면 강 회장과도 맞서라고 합니다. "누가 뭐래도 여기까지 올라온 거 부대표님 힘입니다. 그러니까 물러서지 마십시오. 주제넘은 참견, 죄송합니다." 태하는 늘 주제넘는 성표가 항상 고맙습니다... 그리고 태민이 태하를 찾아오는데, 민 대표가 한 일들을 모두 사과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지난번 약 사건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알아보는 게 좋겠다고 조언합니다. "할아버지는 어쩔 거야?" "생각 중이야. 내가 뭘 원하는지 제대로 보려고. 그럼 답이 나오겠지." "알아서 잘하겠지, 그게 뭐든. 너무 애쓰진 말고." 태하는 오랜만에 형제 같은 태민을 씁쓸하게 바라봅니다.
강 회장을 찾아온 연우는 그가 보고 있는 그림을 보고 놀랍니다. 강 회장은 홀딱 반한 그 그림이 자신의 발목을 잡을 줄 몰랐다고 합니다. "이 그림 때문이었다. 그동안 니를 두고 본 거는. 귀한 내 손자 갉아먹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연우는 귀하다면 태하에게 사과하라고 하면서 더 이상 상처 주지 말라고 합니다. "부탁드려요. 할아버님 생각하는 그 사람 마음 조금이라도 아신다면 태하씨에게 할아버님 용서할 기회를 주세요. 제발 더는 아프지 않게 한 번만 제발." 연우는 무릎까지 꿇고 애원해 보는데 강 회장은 다신 보고 싶지 않다고 나가 버립니다. 연우도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괴한의 손이 튀어나오며 그녀의 입을 틀어막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태하의 휴대폰으로 연우가 납치되는 사진과 주소를 보냅니다.
연우는 묶여 있는 와중에 꾀를 내어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그리고 박치기로 동행한 남자를 쓰러뜨리고 도망치는데, 결국 잡힐 위기에 처합니다. 강하게 저항하던 그녀의 앞에 태하가 나타나고 뒤이어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태하는 연우를 사월과 성표에게 부탁하고 강 회장에게로 향합니다. "이제 정말 끝입니다."
강 회장은 자신의 집에 황명수가 있는 것을 보고 놀라는데, 황명수는 아끼는 손자한테 버림받은 기분이 어떠냐고 묻습니다. "이제 좀 아시겠어요? 소중한 사람을 잃은 마음이 어떤 건지? 당신이 나한테 한 짓이잖아. 23년 전에, 잊었어? 당신 아들이... 내 아내를 죽였어." 아이는 늦었더라도 산모만이라도 수술해 달라고 하는데, 수술을 하려던 의사는 강 회장의 부름에 급히 자리를 비웁니다. "다 니가 죽인 거야, 니가!" 강 회장은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고, 황명수는 운이 없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화가 난 황명수는 강 회장의 목을 조릅니다.
연우는 누군가가 자신이 잡혀가는 것을 알고 태하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에 이상함을 느낍니다. "마치 모든 상황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흘러가는 게... 지금까지 나랑 조선에서 얽혔던 사람들은 모두, 그게 뭐든 여기서 하나라도 영향을 끼쳤어. 만약 이번에도 그런 거라면..." 연우는 납골당에서 잘못 본 남자가 황명수라는 것을 떠올립니다.
황명수에게 목을 졸리고 있는 강 회장을 본 태하는 그를 떼어내는데, 강 회장은 또다시 다 황명수 짓이라며 그들에게서 태하를 지키려고 한 것이라고 울먹입니다. 태하는 모든 게 다 당신 짓이냐면서도 그의 앞에 무릎을 꿇는데, 황명수는 주변에 있던 도자기를 집어 태하와 강 회장을 향해 내려칩니다. 그리고 태하가 쓰러집니다.
연우는 태하를 향해 달려갑니다.
드라마 <열녀 박씨 계약결혼뎐> 11화 예고
연우는 하나 남은 배롱 꽃을 보며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슬퍼합니다. "평범하게 보내는 하루를 그동안 왜 몰랐을 까요. 이제 연우씨랑 다 해보려고요." 태하는 그 사실을 모르고 연우와 열심히 데이트를 합니다.
어머나, 연우와 사월에게 신분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월은 연우에게 그냥 여기서 살면 안 되냐고 묻고, 무슨 일인지 성표와 사월이 부둥켜안고 오열합니다.
태하는 주치의 형을 찾아가 살려달라고, 심장 좀 제발 어떻게 좀 해달라고 울며 빕니다.
연우는 태하를 살릴 방법이 하나뿐이라는 것을 압니다. "이제 돌아가려고요. 나의 조선으로." "싫어! 안돼." 처음엔 거부로 일관하는 태하겠지만, 곧 떠나는 날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로 하는 것 같습니다.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잠시나마 여기서 머물다 간 흔적일지라도요." 태하는 그녀에게 서둘러서 오라고 합니다. "여기서 기다릴게요."
연우와 태하는 진짜 첫날밤을 보냅니다. "은애 합니다. 사랑해요."
그리고 연우는 연우의 조선에서 다시 깨어나며 슬피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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