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해를 품은 달> 출연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줄거리
드라마 <해를 품은 달> 2012년도에 MBC에서 방영된 총 20부작의 드라마입니다. 조선 시대 왕 이훤과 비밀 속에 쌓인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42.2%를 찍은 인기작입니다.
"태초에 하늘에는 태양이 둘, 달 또한 둘이었다 합니다. 허니, 낮은 너무 뜨겁고 밤은 너무 차가울 수밖에. 천지만물이 혼란에 빠지고 만백성이 도탄에 빠진 그때, 불세출의 영웅이 나타나 해와 달 하나씩을 활을 쏘아 떨어뜨리니, 그제서야 세상은 화평해졌다 합니다." 대비(김영애)는 영웅이 나타나길 넋 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며 조카인 윤대형(김응수)을 부추겨 영웅이 되라고 합니다. 윤대형은 곧 일을 꾸미고, 성조대왕(안내상)의 이복동생인 의성군과 그의 벗 대사헌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무녀의 부적으로 의성군이 역모를 꾀했다는 오명을 뒤집어 씌웁니다. (의성군을 아끼던 성조대왕은 대비가 벌인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효를 생각해 그 사실을 덮어 둡니다.)
높은 신력을 가진 성수청 무녀 아리(장영남)는 한밤중에 살기를 느끼고, 마음을 준 의성군(김명수, 외척 사냥꾼)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달려갑니다. 그녀가 위험해질 것이라는 것을 짐작한 녹영(전미선, 훗날 도무녀 장씨)은 따라나서는데 때마침 하늘을 보며 무언가를 느낍니다. 아리는 몰래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윤대형에게 발각되고, 다음날 산속을 헤매던 그녀를 연우를 임신 중이던 대제학의 아내인 정경부인 신씨(양미경)가 구해줍니다. 아리는 그녀에게 감사하던 중 복중 연우의 운명을 보고 차마 말하지 못합니다. "마님! 마님의 아기씨는 이년이 죽어서라도 반드시 지켜드리겠습니다!"
곧 끌려간 아리는 고문을 당하면서도 역적이라는 윤대형의 말에 분노합니다. "네 이놈!!!!!! 나만 보았다 생각했겠지. 나 하나 없애는 걸로 끝이라 생각했겠지. 틀렸다, 이 놈아. 하늘의 달이 널 보고 있었다. 네 놈 칼날에 스며든 것은 그분의 피만이 아니다. 그날의 달빛이 함께 스며들었음이야. 두고 봐라, 이놈! 언젠가 네 놈의 추악한 짓이 달빛아래 드러날 것이다. 언젠가 그 달빛이 네 놈의 목숨줄을 반드시 끊어놓을 것이야!!!!!!" 아리는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알고, 절친한 벗인 녹영에게 자기 대신 지켜주어야 할 아이가 있다고 부탁합니다. "태양을 가까이하면 멸문의 화를 당하게 될 것이나, 태양의 곁을 지켜야만 하는 운명을 타고난 아이다. 그 아이가 무사할 수 있도록 네가 지켜다오... 내 명은 여기까지다. 너는 살아서 성수청을 지켜다오..." 녹영은 그 아이가 누구인지 듣지 못하고, 아리는 마지막 가는 순간에도 하늘을 바라보며 두 개의 태양과 하나의 달을 보게 됩니다. '부디 세 분 다 무탈하시기를...'
형선(정은표)은 주강을 위해 세자(여진구, 이훤)를 모시러 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어디론가 사라진 세자입니다. 한편, 연우는 어머니를 따라 오라버니 허염(임시완, 꽃미남)이 홍패를 받는 모습을 직관하기 위해 입궐합니다. (서책을 좋아하는 연우는 가마 안에서도 서책에만 푹 빠져 있습니다.) 연우는 왕의 등장에 낮게 엎드리면서도 자신의 곁을 지나가는 나비를 보고 호기심을 참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몰래 궐의 담을 넘으려던 훤은 나비에 정신이 팔린 연우를 보고 심쿵을 느낍니다...(입을 다물지 못하네요...) 그러다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함께 넘어 집니다. 둘의 신분을 모르던 서로는 티격태격하지만 도둑을 모른 척할 수는 없다며 금군을 부르겠다는 연우의 말에 훤은 당황합니다. 진짜 금군을 부른 연우 때문에 훤은 연우의 손을 잡고 미친 듯이 달려 봅니다.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던 훤은 무과에 장원급제한 형님을 운운하는데 무과 장원급제는 연우 오라버니의 절친인 운(이원근)이었습니다... 훤은 솔직하게 자신의 이복 형님(이태리, 양명군)을 보러가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모든 것에 출중한 형님이 뜻을 펼칠 수 없는 것과 아버지의 사랑마저 받을 수 없는 것은 자신 때문이라며 훤은 자책합니다. "왜 자신을 탓하십니까. 도련님이 적자가 된 것이나 형님이 서자가 된 것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헌데 왜 자신을 탓하십니까. 군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허, 논어를 읽었느냐?" "또한,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고, 악공은 악기를 탓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주인이 된 자에게 있는 것이지, 그 대상에 있지 않습니다. 도련님을 그처럼 아끼는 따뜻한 심성의 형님이시라면 아마도, 동생 탓은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허니 도련님 또한 자신을 탓하지도 남을 탓하지도 마십시오." 그리고 적서제의 폐단은 주상전하의 탓이라며 조선 법도에 대해 줄줄 읊으며 맹비난을 퍼붓습니다. "네 말은 주상전하께서 정치를 잘못하고 계신다, 그런 뜻이냐? 이번에는 내가 금군에게 가야 할 성싶구나?" 연우는 못 들은 걸로 해달라면서도 훤이 그 진귀한 것을 무슨 수로 갖겠냐며 도둑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귀엽다, 귀엽다 해줬더니, 기어이 도를 넘어서는구나. 네가 지금 나를 무시하는 것이냐? 나는 이 나라 조선의! 나, 나는 이 나라 조선의!! 내시다..." 땅으로 꺼지고 싶은 훤입니다... 그리고 연우는 내관의 녹봉이 궁금합니다...
은월각 도령 훤은 궁녀를 시켜 연우에게 서찰을 전달하며 앞으로 밤길 조심하라는 말도 잊지 않는데, 연우는 밤길까지 생각해주는 훤이 역시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며 해사하게 웃습니다... (공격실패)
도무녀 장씨(녹영)는 저잣거리 영험한 돌에 대해 조사차 나와있는데, 그곳에서 두 개의 태양 중 하나인 양명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양명도 영험한 돌이라는 것에 이상함을 느껴 신내림을 받았다는 눈을 감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를 만나는데 사기꾼들에게 이용당하던 그 아이는 양명을 보자 빛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도무녀는 깜짝 놀랍니다. 그 아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주상전하를 들먹이는 패거리 놈들에 의해 문무 출중하신 양명 형님이 각성합니다. 그리고 궐 밖 멀리에서 남몰래 왕과 훤에게 문안 인사를 합니다.
한밤중 훤은 흩날리는 꽃잎에 연우를 떠올립니다. "내가 세자임을 안다면, 잔소리가 더 늘어지겠구나. 하긴, 너와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 하지만 허공에 떠 있는 양우산을 보며 그녀와의 재회를 기대합니다. 한편, 연우는 훤이 준 서찰의 의미를 고민합니다. (그림으로 그리면 둥글고, 글로 쓰면 각이 졌다. 묘시에 떠서 유시에 지는 것.) 그리고 결국 그가 조선의 태양이었다는 것을 눈치채고, 주저앉습니다. '세자저하, 아십니까. 다시 만날 일이 없어 소녀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연우의 집 담벼락에 앉은 양명은 연우를 바라보며 반가워합니다. 그리고 걱정을 대신해 주는 돌이라며 해우석이라고 쓰인 돌을 서찰과 함께 담에 놓고 갑니다.(연우사랑 양명, 맨날 연우에게 혼남...) 그리고 염과, 운, 양명 절친한 세 사람은 장원급제를 축하하며 술잔을 기울여 봅니다.
훤은 외척으로 가득한 새로 부임할 시강관들 때문에 아침부터 심기가 불편합니다. 그리고 문학이 새로 부임해 온다는 것을 알고 거부권을 행사해 낙향시킬 생각에 신이 납니다... 하지만 새 문학 허염의 등장에 궐의 궁녀들이 들썩입니다... 훤도 그에게서 후광을 보고 맙니다... 하지만 곧 너무 젊다는 이유로 엄청난 뒷배를 두었겠다며 비꼬아 봅니다.(이는 차기 정국을 미리 구상해 외척을 멀리하고 훤에게 스승이자 벗을 만들어주려는 성조대왕의 깊은 뜻입니다.) 허염에 대해 조사해 온 형선은 그의 인품을 칭송하는데 훤은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다물라, 다물라, 그 입 다물라! 꼴도 보기 싫으니 당분간 돌아서 있으라!" 형선이는 벽을 보고 섭니다...
한편, 연우는 염이 세자의 스승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오라버니가 문과에서 장원급제를 했다는 것을 훤에게 말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합니다. 그리고 귀가한 염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는 것을 걱정합니다. 염은 세자 저하께 어려운 과제를 받은 것 같다며 마음을 얻어야 할 방법을 모르겠다고 합니다. 연우는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숙입니다. "오라버니... 오라버니는 세자 저하의 마음을 얻고 싶으신 거지요?" "방법이라도 있는 게냐?"
염은 훤에게 수수께끼를 제안하며 훤이 맞춘다면 자신이 자리를 물러날 것이고, 맞추지 못한다면 스승의 예를 다하고 배움의 자세를 마련해 달라고 합니다. "세상 만물을 한 순간에 밝힐 수도 있으며, 세상 만물을 한 순간에 어둡게 할 수도 있는 것은 무엇이겠사옵니까. 다음 서연에서 그 답을 듣게 되길 바라겠사옵니다."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온갖 서책을 다 읽고 있던 훤에게 민화공주(진지희)가 찾아와 눈을 감으면 어둡고 눈을 뜨면 밝은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훤은 그런 동생을 쫓아내 버립니다. 그리고 다음 서연, 왕과 신하들은 밖에서 조용히 그 수수께끼의 답을 기다립니다. 훤은 군주의 정치라고 말했지만, 염이 준비한 답은 눈꺼풀입니다.(민화공주 정답) 염은 경전에서 찾을 수 없는 문제는 저급한 것이냐며, 어린 아이의 눈으로 보면 세상 만물 모두가 문제이고, 답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배움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두 가지, 오만과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으로 눈을 어둡게 하지 말라는 말을 전합니다. 성조대왕의 곁에서 답을 듣던 대제학(선우재덕, 염의 아버지)은 왕에게 너무 망극했고... 왕은 염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먼저, 배움에 임하는 자세부터 바로하소서." 화가 난 듯 자리에서 일어난 훤은 형선을 불러 다과상을 준비합니다. "서연을 마친 후에, 스승님과 가벼운 담소라도 나누며 사제의 정을 쌓아야겠다." 훤은 스승에게 공손히 인사하며 환하게 웃습니다. "오늘에서야 세자가 제대로 된 스승을 만난 모양이군." 성조대왕도 씩 웃으며 물러갑니다. 그리고 그 기특한 스승의 얼굴을 한 번 보겠다며 달려 나간 민화공주는 염에게 첫눈에 반하고 맙니다...
염은 훤과 함께 앉은 자리에서 자신의 누이가 용기를 준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간신이 되어 거짓 마음을 얻느니 충신이 되어 간언을 올려라, 그 뜻이냐?" "세자저하는 현명하신 분입니다. 지금은 오라버니를 오해하고 계시지만 언젠가는 분명 오라버니의 충심을 알아주실 것이옵니다. 그러니 힘내십시오, 오라버니!) 훤은 13살 밖에 안된 누이의 영리함에 감탄하고, 자신이 꾸중을 들은 것은 허 문학이 아니라 그의 누이라며 귀한 검은 엿을 숨어있는 스승에게 선물하겠다고 형선을 시켜 포장해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누이에 대해 떠올리던 훤은 그 입 다물라는 말에 형선에게 듣지 못했던 장원 급제에 대한 말을 다시 듣고, 그걸 왜 이제야 말하냐고 화를 내다가도 웃어 봅니다.
연우는 세자 저하에게 반성문을 쓸 생각으로 종이를 사러 장에 가는데, 연우의 몸종인 설이 그녀와 떨어져 장을 돌아다니다가 오해로 윤대형의 여식 윤보경(김소현)에게 끌려가 매타작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곳으로 달려갑니다. "아가씨, 이 아이는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라 제 동무이자, 가족 같은 아이입니다. 저는, 사람에겐 귀천이 없어도 인격에는 귀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가씨가 잃어버린 돈이 얼마인지는 모르나, 오늘 이 아이에게 난 상처에 비하겠습니까."(연우한테 안 혼나는 사람이 없네요)
염은 누이가 준비한 선물이라며 씨앗이 심어져 있는 화분(엿을 담았던 통에 심었네요.)과 반성문을 훤에게 건넵니다. 훤은 어여쁘게 꾸민 반성문에, 반듯한 그녀의 서체에 감탄합니다. 반성문엔 이규보의 시가 적혀있고 은월각에서의 일을 반성하고 있다며 부디 잊어달라 적혀있습니다. "내가 준 수수께끼를 푼 모양이구나. 잊어달라... 총명한 줄 알았더니, 바보가 아니냐. 내가, 어찌 너를 잊을 수 있겠느냐."
민화 공주를 너무나 아끼던 성조대왕은 갑자기 달려와 허 문학에게 글을 배우고 싶다고 떼를 쓰는 그녀의 청을 단칼에 거절합니다. 권력에 눈이 멀어 부원군을 꿈꾸던 윤대형은 민화 공주에게 벗이 필요한 것이라며 예동을 들이자고 하고, 그의 여식인 보경과 연우가 하게 됩니다.(대제학은 그 험한 궁에 연우를 들여보내는 것이 영 달갑지 않습니다.) 연우와 보경이 입궐하던 날 성수청 도무녀 녹영도 입궐을 하는데, 녹영은 가마에서 내리는 연우를 보자마자 그녀가 아리가 말한 지켜야 할 아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또 다른 가마에서 내리는 보경을 보고 놀랍니다. '두 개의 달...' 그리고 대비는 녹영을 불러 두 사람 중 왕후의 상이 있는지를 은밀히 알아보라고 합니다.
훤은 연우가 준 화분에서 난 풀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해 직접 물어보기로 하고, 예동으로 연우(이름까지도 마음에 드는 훤입니다.)와 보경이 들었다는 형선의 말에 기뻐합니다. "심중에 두신 규수라도 있는 것이옵니까." "형선아, 내겐 너 밖에 없다." "저하... 저하, 아니되옵니다. 저하!!!!!!" 훤은 인사고과를 운운하며 형선을 협박하고, 형선은 훤의 서찰을 연우가 받을 수 있도록 손을 씁니다. 그의 서찰을 확인한 연우는 그것이 훤의 협박장이라는 생각에 서둘러 숨겨 버립니다.(네가 입궐한다는 소식을 듣고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곧 사람을 보낼 테니 그때 다시 보자꾸나. -이훤-) 그리고 보경은 연우의 서찰을 몰래 봅니다.
형선은 몰래 연우에게로 다가가 허 문학의 누이가 맞냐고 묻는데 연우는 겁이 나 자신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형선은 보경이 연우라고 오해합니다. 민화 공주와 함께 훤과 세 남자의 축구를 보던 연우는 훤에게 시선을 빼앗깁니다. 그리고 보경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편, 녹영은 대비에게 보경이 장차 교태전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연우는 왕후의 상이나 교태전의 주인이 될 수 없고, 보경은 왕후의 상이 아니나 교태전의 주인이 될 운명입니다. 그리고 죽음의 냄새...)
양명은 성조대왕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청으로 혼례는 홍문관 대제학의 여식 허연우와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냉랭하긴 하지만 생각해 보겠다고 답하는 성조대왕에 양명은 너무나 기뻐합니다.(성조대왕은 자신의 말 한마디에 궐로는 아예 발길을 끊은 양명이 안타까운 아버지입니다.) 한편, 보경에 의해 훤이 연우와 서찰을 주고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된 윤대형은 대왕대비에게 그 사실을 고하며 국혼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보경은 축구를 하던 훤의 모습을 보고 궐에서 살고 싶다는 야망을 자신의 아버지에게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 형선이 나타납니다. "세자저하께오서 조용히 만나 뵙고자 하십니다."
훤은 연우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형선이 말한 대로 늠름한 뒷태를 내보이고 서 있다가 뒤돌아 필살의 미소를 날리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데, 고개를 든 이가 보경인 것을 알고 착각했다며 뛰쳐나갑니다... 연우 아가씨에게 저하는 내시? 도둑? 도둑 아니면 내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거라는 막말을 한 형선은 또 뒤돌아 서 있다가 금군들에게 끌려갑니다. 성조대왕은 훤이 사사로이 윤대형의 여식을 만났다는 것에 화가 난 것인데, 훤은 자신이 마음에 품은 여인은 홍문관 대제학의 여식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성조대왕은 양명을 떠올리며 그 말을 못 들은 것으로 하겠다 합니다.
보경은 훤의 태도가 실망스러웠지만, 연우에게는 세자 저하께서 자신을 꼭 만나보고 싶었다고 했다며 비밀을 꼭 지켜달라고 합니다. 연우는 왠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연우의 화분에 핀 것이 상추라는 것을 안 훤은 이제 영영 그 답을 들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에 아쉬워하며 그것을 치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궁을 걷던 중 연우를 마주치지만 그녀가 정쟁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성조대왕의 말을 떠올리며 냉정하게 지나칩니다.
나례 진연 날 훤은 연우를, 연우는 훤을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립니다. 그리고 같은 시각, 의성군 어머니의 위령제가 함께 시행되는데 연우의 눈에 녹영이 보이고, 그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더 이상의 인연을 쌓지 마십시오. 피할 수 있는 기회는 지금 뿐, 피할 수 있을 때 피할 수 있는 만큼 달아나셔야 합니다.' 그리고 사라진 녹영의 모습을 찾는 연우의 눈 앞에 탈을 쓴 누군가가 나타나 그녀를 끌고 갑니다. 그녀를 놓지 못한 훤입니다. "나를, 알아보겠느냐. 내가 누구인지 말해보거라." "이 나라 조선의..." "왕세자, 이훤이다."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았던 훤은 이제야 다시 마주하게 된 그녀를 보며 환하게 웃습니다. 그리고 마침 하늘에서 꽃잎이... 꽃잎을 가장한 종이가 날립니다. 그리고 함께 있는 두 사람을 양명과 보경이 멀리서 바라봅니다.
"연우라는 너의 이름은 보슬비라는 뜻이냐?" "예. 그 한자를 쓰옵니다." "허면 안개비라는 뜻도 되겠구나. 예쁜 이름이다." 훤은 왜 자신을 피한 것인지 그녀에게 묻습니다. "내가... 싫었던 것이냐?" "아닙니다!" "싫지는 않았다? 허면, 어찌하여 내게 이런 위험을 무릅쓰게 하였느냐. 어허, 불충 불충!" "저하께서 마음에 품은 사람은 제가 아니질 않습니까. 얼마 전 이곳에서 이 판의 여식과 비밀리에 만나셨다 들었습니다." 훤은 순전히 연우의 탓이라며 그녀를 연우로 착각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연우가 자신과 보경의 사이를 질투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이거 큰일이구나. 투기는 여인의 칠거지악 중 하나이거늘. 나의 비가 될 아이가 이리 투기심이 많아서야." 연우는 깜짝 놀랍니다. "조만간 금혼령이 내려질 것이다. 곧 세자빈 간택이 시작된단 말이다. 너도 처녀단자를 올릴 테지. 기다리겠다. 너라면 분명 세자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상추를 보낸 것에 대한 연우의 깊은 뜻을 형선에게 열네 번째 자랑합니다...
염은 연우를 세자빈의 후보에서 제외해 달라고 목숨을 걸고 간청하는데, 훤은 청렴한 염이 국법을 어기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나는 그리 할 수 없다! 그대를 잃고 싶지 않음이 첫 번째 이유요, 두 번째 이유는 내가! 내가! ...(허문학의 누이를) 좋아하니까!" 스승님은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형선은 넋이 나간 염에게 가 누군지는 말할 수 없지만 허 문학과 너무 닮은 여자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굳이 설명합니다. 훤은 연우에게도 아직 못한 고백을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없어 그리 말한 것입니다... 염과 정경부인은 이미 이판의 여식이 세자빈으로 내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연우가 삼간택에 오르기라도 하면 죽을 때까지 홀로 살아야 하는 것을 볼 수 없어 그리한 것이었는데, 훤은 형선에게 그 사정을 듣고 외척들이 꾸민 일이라는 것을 눈치챕니다. 그리고 성조대왕에게로 가 자신이 만든 추문에 대한 모든 것을 되돌려 놓겠다며 공정한 간택에 힘을 써 달라고 합니다. 한편, 연우는 염의 만류에도 이미 놓아진 수는 물릴 수 없다며 사람의 마음 또한 한 번 놓이면 쉬이 움직일 수 없다고 합니다. "간택의 결과가 어찌 되든, 저는... 세자 저하를 기망할 수가 없습니다."
철없는 민화 공주는 성조대왕에게로 가 허 문학과 혼인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는 장차 왕을 보필할 뛰어난 인재이기 때문에 의빈(공주의 남편)으로 가둘 수 없다고 설명하는데, 어린 민화 공주는 이해하지 못하고 울고불고 떼를 씁니다...(콱마) 그리고 연우와의 혼인을 생각해 보기로 했던 성조대왕이 말을 번복한 것에 화가 나지만 훤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양명은 또다시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훤은 한밤중 은밀히 성균관의 장의를 불러들입니다. 자신도 똑같은 성균관 유생이라 늘 자랑스러웠는데 요즘은 부끄럽다며 그를 살살 부추깁니다. "무릇 학문을 하면 배운대로 도를 행하고 임금이 그릇된 길을 가려하면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신하의 본분이거늘 어찌 성균관에선 현 시국을 방관만 하는 것이냐." "혹... 이번 세자빈 간택에 관한 말씀이시옵니까." "신하 된 입으로 말해보라. 세자빈 간택이 한 일족의 세력유지를 위한 도구로 쓰여도 되는 것인가?" 곧 성균관 장의는 유생들을 모아 왕에게 상소를 올립니다. 그리고 성균관 장의는 장차 이 나라의 미래가 밝다며 웃어 보이고, 성조대왕 또한 제법이라며 공정한 간택을 위해 내명부에게만 맡겼던 전례를 깨뜨려 버립니다.
연우는 당연히 세자빈에 간택이 되고, 성조대왕의 명으로 전각 중 가장 아름다운 은월각에서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곧 부모님을 떠올리며 눈물이 차오른 연우는 상궁이 주고 간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데, 그 곳에는 훤이 남긴 메시지가 있습니다. '혹, 떠나온 가족 생각에 울고 있던 것은 아니냐. 그렇다면 창문을 한번 열어보거라.' 창밖에는 궁인들을 매수한 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우는 모범을 보이라며 창문을 닫고 또 훈계를 시작하지만, 곧 훤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고 문 밖으로 뛰어 나갑니다. 하지만 훤은 주상전하께 특별히 허락을 받았다며 그녀를 위한 인형극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연우의 간택에 분노를 삭히던 대비는 갑자기 들이닥쳐 허염과 혼인하게 해달라고 떼를 쓰는 민화 공주를 보며 묘책을 떠올리고 녹영을 은밀히 대비전으로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네가 한 말에 책임을 지라며 흑주술로 연우를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그 흑주술에 허염을 사랑한 민화 공주의 순진한 마음을 이용합니다. 그녀는 자신 때문에 연우가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모두 듣고 겁에 질립니다. 연우는 알 수 없는 검은 기운에 목이 졸리고 그대로 쓰러져 버립니다. 그리고 원인 모를 병에 시름시름 앓다 사가로 쫓겨나고 맙니다. 그 소식을 들은 훤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별궁을 찾아오지만 금군들에 막혀 그녀에게 다가갈 수도 없어 연우를 부르며 서럽게 웁니다. 그를 바라보는 연우의 눈에도 눈물이 가득합니다.
녹영은 대제학을 찾아갑니다. "아가씨께서는, 신병이십니다. 내림굿을 받지 않는 한, 아가씨의 고통은 끝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기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연우의 목숨을 내어 놓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연우의 신기를 끊어내고 고통없이 보내주기 위해 녹영이 준 약을 받아 듭니다. 아버지의 근심 어린 얼굴에서 연우는 무언가를 짐작합니다.
한편, 세자빈을 폐위해 달라고 들끓는 대신들에, 그저 가만히 있으라고 협박하는 대왕대비에, 주변에 자신의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던 훤은 운(본명 김제운, 곧 조선 제일 검)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변복을 하고 운과 함께 연우를 찾아갑니다. "연우야... 나를 알아보겠느냐... 상관없다. 내가 너를 알아보면, 그뿐이니." "정말... 이십니까... 환영이 아니라, 정말... 저하이십니까..." 훤의 눈에서 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흐릅니다. "환영이 아니다. 정말로 내가 널 만나러 온 것이다. 바보가 아니냐..." 훤은 연우에게 선물하려 준비해 두었던 봉잠을 선물합니다. "내 이것을 해를 품은 달이라 이름 붙였다. 내 마음의 정비는 연우 너 하나뿐이다. 허니, 어서 건강을 회복하여 내 곁으로 돌아오너라." "저하, 송구합니다... 처음 만난 날, 도둑으로 오해해서 송구합니다... 저하의 마음을 오해하고, 못나게 굴어 송구합니다... 모든 것이, 제 탓입니다. 저하 탓이 아닙니다. 허니, 무슨 일이 있어도 저하를 탓하진 마십시오... 저하, 소녀는 저하를 만나 많이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인사 같은 연우의 말들에 눈물을 참으며 앞으로 더 행복할 것이니 그런 말 말라며 웃어 보이는 훤입니다.
연우의 아버지는 이른 아침부터 모든 사람을 물리고 약을 달입니다. 그리고 그 소리에 연우는 온 힘을 다해 몸을 일으켜 훤에게 서찰을 써 잘 숨겨둡니다. 그리고 곧 약을 가지고 온 아버지에게 약을 어서 달라고 합니다. "그 약 먹고, 이제... 그만 아프고 싶어요." 연우 아버지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녀에게 약을 먹이고,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 품에서 편히 잠들라고 합니다. "아버지, 졸려요... 좀 잘게요." 한편, 훤은 연우의 꿈을 꾸고 그녀가 상추를 보낸 숨은 뜻을 듣게 됩니다.(화분에서 무엇이 날지 기다리는 동안 궁금함에 자신에게 답서를 보낼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꿈속의 연우는 그에게 절을 합니다. "저하, 강녕하십시오."
훤은 곧 연우의 죽음에 대한 말을 전해 듣고, 동궁전을 빠져 나려고 하지만 금군들에게 막힙니다. "놔라... 이거 놓으란 말이다! 놔라! 빈궁에게, 할 말이 남았다... 빈궁에게 아직 할 말이 남아있단 말이다!!!! 연우야... 연우야!!!!!!" 훤은 하늘이 무너진 듯 오열하고, 그를 지켜보는 형선이 또한 슬피 웁니다. 양명 또한 연우의 소식을 듣고 달려오지만 이미 죽은 뒤였고, 훤에게 가 저하께서는 뭐 하셨냐고 화를 냅니다. "제겐 단 하나였습니다... 간절히 원한 단 하나였습니다. 하나쯤은... 저를 위해 내어 주실 수는 없으셨습니까. 저라면 지켰을 것입니다. 제 전부를 걸고서라도, 제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냈을 것입니다! 저하께서는 지키지 못하셨습니다..."
녹영은 성수청을 떠나며 연우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녀를 옮기는데, 깨어난 연우는 모든 기억을 잃습니다. "아가씨께서는, 무녀이십니다. 내림굿을 받던 중 혼절하였다가 오늘에서야 깨어난 것입니다. 워낙 큰 신을 몸주로 모셨기에 그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듯 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데리고 최대한 멀리 떠납니다. 한편, 훤은 결국 보경과 국혼을 치르게 되는데, 안개비가 내립니다. 보경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훤은 눈물을 흘리며 그저 안개비(연우)만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8년 뒤, 왕이 된 훤(김수현, 이훤칠)은 또다시 안개비를 맞고 서 있습니다. 형선이 훤에게 다가가 감무 드신다며 조잘조잘 떠듭니다. "형선아." "예, 전하." "너는 언제나... 말이 너무 많아." 그리고 날씨가 좋다며(비옴) 신료들을 모아 격구를 한판 해야겠다고 하는데, 그냥 신료들과 한판 합니다. "이곳 승정원이 바로!!!!!! 백성들과 과인의 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큰 구멍이란 말이다!!!!!!" 한편, 훤은 아직도 연우가 죽던 날에 대한 악몽을 꾸느라 깊게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리워지면 언제든 달을 꺼내보기 위해 은월각으로 가 연못에 함께 비친 달과 훤의 모습을 기쁘게 바라봅니다.
녹영은 하늘의 기운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는데 때마침 소격서의 혜각도사에게서 서찰이 옵니다. 녹영은 도성으로 향하기로 하는데, 아기(한가인, 기억잃은 허연우)에게 자신이 없는 동안 낯선 이를 만나면 피하고, 절대 마음에 담아서도 인연을 쌓아서도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곁으로 양명(정일우)이 지나가고, 곧 훤도 온양으로 들어섭니다.
마을이 가까워오자 훤은 가림막을 걷으라고 합니다. 형선은 옥체를 걱정하지만 훤은 백성들도 자신을 보기 위해 추위를 이기고 있다고 그들을 실망시킬 순 없다고 합니다. 표정이라도 밝게 지으시라는 형선의 말에 훤은 월나라 경국지색 서시를 들먹입니다. "한 나라의 임금이 나정도 생기기가 어디 쉬운 줄 아느냐." 형선은 오만상을 찌푸리고, 운(송재림, 조선 최고의 운검)은 미소 짓습니다.
설이를 졸라 어가 행차를 구경 나온 연우는 주상 전하 행차라는 말에 납작 엎드리는데, 언젠가처럼 자신의 곁으로 날아든 나비에 홀려 자리에서 일어나고 맙니다. 그리고 곧 가까이로 온 행렬 속 훤의 얼굴을 보며 느닷없이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설이는 어쩐지 큰일이 날 것만 같아 연우를 데리고 미친듯이 달리고, 양명 또한 그녀의 모습에서 연우를 떠올리고 쫓아갑니다. 다행히 모두를 따돌린 두 사람이지만, 연우는 누군가의 기억 하나가 떠올라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눈물을 흘립니다.
선별된 환영 인파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훤은 약탕에 몸을 담그던 중 운에게도 함께 하자고 하는데, 형선은 펄쩍뛰며 이러니 남색이라는 소문이 돌지 않냐며 그런 장난은 삼가라고 합니다. "허면, 형선이 네가 들어오겠느냐?" 형선이는 가슴에 손을 얹으며 약재가 준비되었는지 확인하겠다며 부리나케 나가버립니다... 둘만 남아 기분이 좋은 훤은 곧 운과 잠행을 나가는데, 형선의 피맺힌 절규가 들리는 것 같아 귀가 간지럽습니다. 잠행을 하며 마을의 진짜 모습을 확인한 훤은 윤대형이 붙인 간자(간첩) 따돌리기 놀이를 하다 어느 산속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잠행을 끝내고 돌아가기 전 훤은 하늘을 확인하고 미소 짓습니다. "연우구나. 연우가 내리겠구나." 그리고 그의 앞에 어린 연우의 환영이 나타납니다. 훤은 그녀를 쫓느라 길을 잃는데, 또다시 달빛 같은 등불을 들고 연우가 나타납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왜 이제야 오십니까." 훤은 등불을, 그리고 다시 한번 그녀를 바라보는데 어린 연우의 모습은 없고 녹영을 마중하러 나온 연우가 서 있습니다.
연우는 훤과 운을 집으로 데려와 온주를 대접합니다. 훤은 그녀에게 빗속에서 누굴 기다리고 있었느냐, 기다리는 이가 있느냐 간절하게 묻는데 출타하신 신모님을 기다린다는 말에 실망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하는 말들에서 자꾸만 죽은 연우가 겹쳐보여 혼란스럽습니다. 비가 그쳐 돌아가려던 훤은 그녀에게 이름을 묻지만 그녀에게는 이름이 없습니다. "이렇듯 짧게 스친 것 또한 인연, 내 너를 월이라 이름하겠다."
*
하, 정말 가인이 언니 연기 핵폭망, 대본 읽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결말
훤의 액받이 무녀로서 그의 침전에 들던 월은 질투에 눈이 먼 중전(김민서, 어른 윤보경)에 의해 왕에게 살을 쏘았다는 누명을 쓰고 죽게 될 뻔하는데, 그녀를 구하기 위해 훤은 대왕대비에 무릎을 꿇고 양명은 훤에게 살(중전과의 합방 방해용 혜각도사의 살이었음. 오-예!)이 날아든 그 시각 그녀와 함께 있었다는 증인이 되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친을 미혹했다는 이유로 돌을 맞으며 서활인서로 쫓겨나게 되는데, 서활인서로 가기도 전에 대왕대비의 명령을 받은 관상감 나대길에 의해 은월각으로 끌려옵니다. 그리고 은월각에서 죽은 세자빈 허 씨의 위령제에서 혼령받이로 쓰이기 위해 그곳에 가두어지지만 결국 연우의 기억이 돌아옵니다.
혼령받이로 쓰이고도 죽지 않은 연우는 이번에야 말로 서활인서로 가는데 그곳에서 월의 안위를 확인하러 왔다가 위급한 병자를 치료중인 양명군을 다시 만납니다. "힘들었겠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겠지만, 살아있어 주어 고맙다." 양명군은 의녀들의 부탁으로 서활인서에 머무르며 월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사방치기 놀이에서 쓰려고 주운 돌을 해우석으로 삼겠다며 달라는 그녀의 말을 곱씹으며 홀로 웃다가, 해우석은 자신이 연우에게 주었던 돌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놀랍니다.
연우는 중전의 부름에 그녀와 마주하는데, 연우의 얼굴을 한 월의 모습을 본 중전은 점점 미쳐갑니다. 쫓겨나듯 그 곳을 빠져나온 연우는 궐을 나가기 전 은월각에 들르고, 추억에 잠겨 창을 열어보는데 그곳에 훤이 서 있습니다. 놀라 창을 닫았다가 이내 훤을 찾아 문 밖으로 뛰어나간 연우는 그를 다시 만납니다. 날을 세우던 훤은 곧 그녀를 걱정하며 원한다면 다른 곳으로 보내주겠다고 하지만, 연우는 말할 순 없어도 훤을 한눈에 알아보지 못한 죗값을 달게 받으려 합니다.
녹영은 훤의 명으로 입궐을 하기 전, 기억이 돌아온 연우에게 모든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함께 빌며 제물로써 참여했던 이가 민화 공주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집니다.(민화 공주가 엮인 것을 안 성조대왕은 대왕대비가 의도한대로 그 일을 덮어버리고, 그렇게 반대하던 허염과의 혼인을 허락합니다.)
훤은 연우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조사하던 중, 그녀가 증좌가 남지 않는 타살 즉 살에 맞았을 가능성을 추측하고 녹영을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주술로 사람을 죽일 수 있냐고 묻는데, 녹영은 주술로 사람을 죽인다면 행한 자도 함께 죽기 때문에 죽일 수 없다고 합니다. "소인이 이처럼 살아있다면, 소인의 주술로 죽은 사람 또한 없지 않겠사옵니까."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훤은 월이 연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며 고개를 젓습니다. 하지만 연우의 무덤이 파헤쳐진 흔적이 있었다는 청지기의 말과, 조사하러 가는 곳마다 모습을 보인 연우의 몸종 설이 월의 무노비라는 것을 알게 된 훤은 확신을 가지고 녹영을 다시 한번 찾아갑니다. "무녀가 전생과의 연을 끊는다는 것은, 일부러 기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냐, 아니면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냐." "간혹, 죽음의 고통 속에서 살아나 전생의 기억을 잃어버린 무녀는 본 적이 있사옵니다." "마지막으로 하문하겠다. 그 무녀가, 그 무녀의 이름이, 월이냐. 대답하라!!!!!! 월이라는 무녀가 바로, 8년 전에 죽은 허연우인 것이냐!!!!!!" 훤은 그것도 모르고 자신이 월에게 함부로 했던 것들이 떠올라 가슴을 치며 울부짖습니다.
한밤중, 서활인서로 간 훤은 연우를 부릅니다. "정말... 이십니까. 환영이 아니라... 정말 주상전하이십니까...?" "환영이 아니다. 정말로 내가, 연우 너를 찾아온 것이다. 이제서야 알아보다니, 나야말로 바보가 아니냐..." 이번에도 뒤늦게 다시 돌아온 양명군이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다 돌아섭니다. 하지만 재회의 기쁨도 잠시, 연우를 노린 윤대형의 자객들이 나타나고 훤, 운, 양명이 함께 싸우는데, 부상을 입은 양명군은 절에 계신 어머니에게 단 한 번만이라도 자신이 연심을 품은 여인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우를 데리고 도주합니다.
다음 날, 부상으로 밤새 앓던 양명은 돌아갔을 것이라고 생각한 연우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자, 이번 생에서는 자신의 곁에 있어주면 안되느냐며 그녀를 붙잡아 보는데 훤이 나타납니다. "형님이 지금 무슨 짓을 하셨는지 아십니까. 왕의 여자와 도주를 한 것은, 역모입니다." 둘은 지존의 자리를 두고 진검승부를 겨루지만 언제나처럼 양명은 훤에게서 검을 거둡니다. "오늘, 기회를 놓치신 것은 형님이십니다. 허니 다시는, 기회를 탐하지 마십시오."
강녕전으로 돌아온 훤은 병풍 뒤로 숨겨진 방에 있는 연우에게 혹시 원치않는데 데리고 온 것인지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원치 않았다 하면, 돌려보내실 것이옵니까. 제 마음이 이미 전하의 것이 온데, 무엇이 그리도 불안하시옵니까." 문을 열어도 되겠냐는 훤의 물음에 연우는 어릴 적 화사했던 그 모습으로 훤의 앞에 섭니다. 그리고 가까이 오는 그 잠깐을 참지 못한 훤은 달리다시피 가 그녀를 와락 안습니다. 형선이는 알아서 궁인들을 물리고 자신도 물러갑니다... 훤은 연우를 안고 마음껏 그녀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훤은 연우 생각에 자꾸만 입꼬리를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형선이 입꼬리도 추가요... 강녕전에서 정무를 보던 훤은 연우 생각에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는데, 서책 대마왕 연우는 서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전하는 정무에만 힘쓰라고 합니다... 그래서 훤은, 책상째 들고 연우의 방으로 갑니다. "8년 만에 만난 내가, 한비자만도 못하오?" "혹, 한비자를 상대로 투기를 하시는 것이옵니까?" "허! 투기는 무슨. 그저 허망해서 그럴 뿐이오. 과인은! 지난 8년 간! 단 한차례의 곁눈도 허락지 않았소! 구중궁궐 꽃밭에 살면서 순정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정신력과 체력을 요하는지 아시오!" 연우는 순정을 지키는데 왜 체력이 필요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운동은 필수! 매우 필수요!!" 그리고 이번에는 연우가 월에게 투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모습에 소리를 내어 웃는 훤입니다. "자기 자신을 질투하는 그대도 우습지만, 한 여자에게 두 번이나 반한 나 또한, 정상은 아닌 듯 하오." 연우에게 입맞춤을 한 훤은 기분 좋게 상소문들을 들춰봅니다.
대왕대비는 훤을 찾아와 녹영과 그녀의 신딸 월을 자신에게 달라 청하고, 그녀에게 빚이 있던 훤은 그러겠으니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훤이 고민에 잠들지 못하자 연우 또한 그의 걱정에 잠들수 없고, 밤을 틈타 그녀와 함께 산책을 나온 훤은 연우를 고통스럽게 한 이들을 발본색원하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고자 하는데, 연우는 민화 공주의 일을 알게 되면 괴로워할 훤을 위해 과거는 과거에 묻으라고 합니다. 훤은 그런 그녀를 데리고 정전으로 가 일월오악도를 보여줍니다. "세자시절 과인은 저 일월오악도에 담긴 해와 달의 의미를 여인의 비녀로 만들어 달라 조각장에게 명한 적이 있었소. 그대에게, 나의 달이 되어달라는 청혼의 징표로 줄 생각으로." 활인서에 고이 두었던 하나는 사람을 시켜 연우의 짐과 함께 가져왔고, 정비가 되었을 때 주려고 했던 나머지 하나를 건넵니다. "이제야, 둘이 하나가 되는군..."
봉잠은 하나가 되었지만, 훤과 연우는 형선의 방해에 그럴수가 없습니다... 훤은 이런 상태로 잠이 오겠냐며 툴툴대는데, 형선은 도저히 훤의 깊은 곳에 숨어둔 사내의 본능을 믿지 못합니다... 그대로 두었다간 훤의 화만 돋울 듯해 연우가 나서서 어둠 속에서나마 용안을 마음껏 눈에 담게 해 달라 간청하고 바로 OK 하는 형선입니다... "허! 스무 해 남짓 모셔온 과인의 말보다 그대의 말을 더 잘 듣는다?" 기가차는 훤입니다. 남아일언중천금을 외치며 반듯이 누운 훤은 살며시 포개지는 연우의 손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전하께 오선 제 손끝 하나 건들지 않으셨사옵니다."
금부도사 홍규태(윤희석, 성균관 장의였던 그분)에게 연우의 죽음에 관한 것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훤은 흑주술에 연루된 인간 제물이 민화 공주(남보라)인 것을 눈치 챕니다. "알고... 있었소? 해서, 기억이 돌아온 것을 내게 숨긴 것이오?" 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과거의 기억을 헤매다가 성조대왕에게 자신이 그리는 조선에 대해 다짐하던 어린 훤(여진구, 연기 진짜 명품입니다.)에게 혼이 납니다. "그때의 그 다짐을 잊은 것이냐. 바를 정에 둘 치, 그것이 너의 정치라는 것을 잊은 것이냐! 만물이, 또한 사람이 제자리에 있게끔 만들어 주는 것, 자격 없는 자가 차지한 자리를 자격 있는 자에게 돌려주는 것, 그것이 장차 군주로서! 네가 가야 할 길이라 한 것을 그새 잊은 것이냐!!"
훤은 진맥차 내의원에 들기위해 입궐한 민화 공주를 불러 앉힙니다. "허 문학이... 그리도 탐이 나더냐. 해서, 그런 잔인한 짓을 저지른 것이냐?" 시치미 떼던 민화는 몸을 떨며 서방님에게만은 제발 비밀로 해달라고 빕니다. 아바마마께서도 똑같은 말씀들을 하셨다며 민화는 오열합니다. "나중에야, 누이가 가고 없는 별당에 홀로 앉아 피눈물을 흘리시는 서방님을 본 후에야 제가... 무슨 짓을 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사옵니다..."(연기 진짜... 너무 잘합니다) 하지만 그 죄를 어찌 다 갚을 것이냐는 훤의 호통에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며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훤은 너를 벌할 것이라고 하는데, 민화는 달게 받겠다면서도 서방님과 아기만은 벌하지 말아 달라 청합니다. 회임을 했다는 그녀의 말에 더 이상 화도 낼 수 없던 훤은 눈물을 흘리며 허공에 답답함을 토해냅니다.
도저히 연우를 볼 수 없던 훤의 앞에 연우가 다가가 앉습니다. 그리고 진실을 말할 수 없었던 것은 훤이 이처럼 자신을 보려하지 않을까 봐 그런 것이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오라버니와 고통을 나누고 싶지 않다며 그냥 덮어두라고 합니다. "그대는 오라비만 가엽고 나는 가엽지 않은 것이오... 그대가 중전이 아니면 다른 여인을 안아야만 하는데... 그런 나는 가엽지 않은 것이오? 그런 그대는 가엽지 않은 것이오..?" 두 사람은 한참을 마주 앉아 서럽게 눈물을 흘립니다.
훤은 8년 전 세자빈 무고에 대한 죄를 묻지 않는 대신 대왕대비를 온양으로 보내버립니다.("아바마마와 소손을 혼동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금부도사를 시켜 8년 전 죽은 세자빈이 살아돌아왔다는 소문을 퍼뜨립니다.(윤씨가 중전자리를 꿰찼다는.,)
연우를 데리고 은월각으로 온 훤은 이곳에 선물을 숨겨놓았다고 하는데,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는, 유일한, 독보적인, 여인이라면 누구나 탐을 내는! "그렇소, 바로 과인이오. 난 나의 전부를 그대에게 줄 것이오." 그리고 그에 대한 답례로 사방치기가 하고 싶은 훤은 나이스 샷을 날려 줍니다...
대왕대비 끈이 떨어진 윤대형은 양명군을 찾아가 부친의 멸시와 아우의 그늘로 그를 살살 긁어봅니다. 통하지 않는 듯 보여 제거하려는 찰나, 원하는 건 허연우라고 하며 눈을 번뜩이는 그의 모습에 만족스러운 윤대형입니다. 한편, 중전은 연우에게 흑주술을 쓰기 위해 전 도무녀를 불러들이고 자신이 그 제물이 되기로 합니다.
연우는 궁으로 은밀히 녹영을 불러 자신을 살려준 것과 8년 간 어머니가 되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녀의 마음에 녹영도 눈물을 흘리고, 연우에게 오늘밤 강녕전으로 연우를 노린 살이 날아들 것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녹영은 그 살을 목숨을 걸고 막아냅니다.
염은 연우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듣게 되는데, 마침 쪽지 하나가 날아들고 그는 민화가 자신을 얻기 위해 연우를 죽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도 모르고 민화를 은애한 자신도 죄인이라며 오열합니다. 그러던 중 허염을 제거하기 위한 자객들이 들이닥치고 그를 지켜보던 설이 나서서 그들을 처리하다 죽게 됩니다. 홀로 염을 마음에 두고 살아온 그녀는 연우가 살아있다는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한편, 온양에 있던 대왕대비 또한 독살당합니다.
여론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는 윤대형 무리들 앞에 양명군이 나타나 거사를 앞당기자고 합니다. 그리고 훤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며 제대로 된 회합을 원하고, 반정 성공 후에 공신들의 명부가 될 것이라며 자신을 포함해 뜻을 함께하는 이들의 수결을 유도합니다.
훤은 다음날 강무가 있다며 연우를 안전한 곳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당일, 모든 것이 제자리로 찾아갈 때가 왔다는 것을 알고, 대신들 앞으로 나아가자 윤대형이 준비시켜둔 병사들이 들이닥칩니다. 양명군은 훤을 향해 칼을 겨누지만, 곧 훤과 함께 사냥을 시작합니다. '사냥을 해볼 생각입니다. 그 아이의 죽음을 사주한 자들, 그 죽음을 이용해 탐욕을 채운 자들,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킨 자들, 이 나라와 이 나라의 백서들보다 자신의 이익이 위에 있는 조정신료들! 그 모든 것을 일거에 소탕할 생각입니다. 그들의 이름이 적힌 명부가 필요합니다. 그들을 제거하지 않는 한 연우 낭자는 평생을 위험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이 나라는 망국의 길을 걷게 될 것이옵니다.' 이 날을 위해 양명을 믿고 자신의 목숨을 맡겼던 훤의 앞에 그가 든든히 서 있습니다. 그리고 윤대형의 사병들을 능가하는 병사들이 몰려들어와 그들을 에워쌉니다. "사냥을 시작한다!!!!!!" 너무나 쉽게 윤대형 이하 무리들을 정리하지만, 하나 남은 복병이 양명을 향해 창을 던지는데 그는 더 이상 자신으로 인해 혼란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죽음을 선택합니다. "형님... 형님, 눈을 떠 보십시오... 내가 명한 것은 명부뿐이었습니다... 죽으라고 명한 적은 없습니다!!!!!! 형님..."
한편, 훤의 명으로 연우가 도착한 안전한 곳은 바로 그녀의 어머니가 계신 곳입니다. 연우의 어머니는 단 번에 그녀가 자신의 딸 연우라는 것을 알아보고 눈물을 흘립니다. 안에 있던 염이도 달려 나오지만 연우에 대한 미안함에 사랑하는 누이와 눈도 맞출 수 없는 오라버니입니다. "그냥 칭찬해 주십시오, 잘 살아있다고." "연우야..." 그리고 민화 공주에게로 간 연우는 그녀를 대신해 죗값을 치르고 있는 오라버니와 전하를 위해 살아서 모두 갚으라고 합니다. "살아 있어서... 살아있어 주어 고맙다..."
거사가 치러지는 사이, 중전은 목을 매어 생을 다합니다. 힘든 하루를 보낸 훤은 어느새 돌아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연우의 품에서 마음껏 소리 내어 울어 봅니다.
민화는 출산 이후 도성밖으로 내쳐져 관비가 되도록 하고, 염은 의빈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국가에 의한 강제 이혼상태가 되어 이전 벼슬의 위치에서 대기상태가 됩니다. 녹영은 그 죄가 참작되었으나 위령제 후 억울한 이들의 영혼들과 함께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훤과 연우의 국혼이 치러집니다.
훤은 연우와의 첫날밤 준비과정이 너무 긴 것이 성질이 납니다... 그리고 중전도 손대지 못한 몸이라며 중전의 시중을 받을 것이니 다들 나가라고 소리칩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를 눕혀 봅니다... "누구냐, 너는. 말해보라. 네 정체가 무엇이냐." "신첩, 전하의 여인이자, 이 나라의 국모인 허연우라 하옵니다." (바로 아들 딱!)
민화 공주는 죗값을 다 치르고 면천됩니다. 숨어서 염과 아들 의를 지켜보던 민화는 염에게 들키는데, 다시는 보러 오지 않겠다며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염이 꼭 안아줍니다. 그리고 그녀를 사랑한 자신을 벌하던 염은 이제 아들 의를 위해 민화와 함께 행복해지기로 합니다.
훤은 연우에게 보여주기 위해 가야금을 몰래 연습하는데, 보고를 받는 와중에도 손이 쉬지를 않습니다... 더 이상 교태전으로 오지 않는 훤에 심통이 나려던 연우에게 은월각으로 오라는 어명이 내려지고, 연우는 감동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손을 삐끗해 연주를 멈춘 훤의 뒤로 계속해서 가야금 소리(형선)가 들리자 연우가 웃습니다. "대신, 더 좋은 것을 주지." 훤은 그녀와...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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