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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혼례대첩> 14화 줄거리, 15화 예고

by 내일도소녀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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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KBS2에 있습니다.

 

 

드라마 <혼례대첩> 14화 줄거리

마음이 잠잠해졌다는 정우의 말에 순덕은 자신이 했던 말임을 떠올립니다. "이제 더는 부인을 연모하지 않습니다." "왜... 왜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십니까? 저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서찰을 보내지 말라는 말을 하기 위해 여인 혼자 있는 별채의 담을 넘었다고요? 저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믿고 내려오라고 상냥하게 팔을 내어주신 겁니까? 좋아하지 않으면서 저를 안았을 때 그리 가슴이 요동친 것입니까?" 정우는 박씨 부인이 제 방식대로 좌상을 죽인 일을 떠올리며 그녀를 한 번 더 밀어 냅니다. "저에게 피해가 오지 않도록 잘 처신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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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은 세자와 혼인할 하나와 조씨 부인을 만나러 오고, 문무를 겸비한 것이 조선 여인의 덕목은 아니나 중전이 될 여인이라면 필요한 덕목이라고 합니다. "제 딸은, 순한 부인은 아닐 수 있으나 어질고 사리에 밝아 분명 세자 저하의 충신이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세자에겐 든든한 동반자이면 됩니다. 세자는 제가 잘 압니다. 분명, 자상한 지아비가 되어 줄 겁니다. 밖에서 이 이야기를 엿듣던 삼순은 큰 언니가 세자빈이 될 것 같다며 하나에게 말하고, 이제 자신들은 외척이 되어 구중궁궐의 암투 속에서 하나를 구하게 되는 거냐고 눈을 반짝입니다. "뭐래. 넌 언니를 그렇게 모르니? 우리 언니는 우리가 구해주고 자시고 할 일이 없는 사람이야."

 

순덕은 아무것도 먹지 않는 예진을 찾아와 죽을 챙깁니다. 예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혼례를 올려야 한다는 게 너무 속상합니다. "아가씨가 가장 중요하니까, 하기 싫으면 혼례 안 해도 되요. 혼례를 늦출 수도 소리 소문 없이 파투 내 드릴 수도 있으니 말만 해요." "말로 만이라도 고마워요..." 그리고 예진을 챙기기 위해 근석 또한 음식을 챙겨 옵니다. 조문객도 끊긴 좌상의 집안입니다.

 

정우는 글을 쓰려고 하지만 붓이 움직이질 않고, 채비를 하고 나서도 어디를 갈 수도 없어 계속 그저 앉아만 있습니다.

순덕은 박씨 부인에게서 예진의 혼례를 맹박사댁 세 자매와 함께 자신의 집에서 혼례를 치를 것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순덕은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그저 예진의 걱정을 합니다. "혼례도 가문을 위한 일인데 싫어하고 좋아할 것이 무엇이냐." 하나가 세자빈으로 간택될 것이라는 말에도 놀라지 않는 순덕의 모습을 보며, 박씨 부인은 사람의 자질과 쓰임을 알아보는 그녀의 안목을 칭찬합니다.

 

예진은 부겸과 어떻게 합동 혼례를 치르냐고 화를 내는데, 단옷날 그가 혼례를 안 하겠다고 한 것을 그녀에게 말해 줍니다. "그 선비님 못 잊겠으면, 지금이라도 얘기해요." 예진은 지금 그에게 시집가면 자신의 집안이 기울었다고 생각할 거라며 자신은 꼭 병판 댁에 시집갈 것이라고 합니다. "아가씨 생각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세요. 하지만 집안보다 중요한 건, 아가씨예요." 예진은 눈물을 흘립니다.

 

하나는 궁중 예절을 배우기 위해 입궐 합니다. 순덕은 혼례에 대한 상의를 위해 좌상댁 며느리로서 맹박사댁으로 오는데, 삼순과 두리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삼순은 종사관 나리의 여동생 분 맞으시냐며 너무 고우시다고 칭찬까지 합니다... "근데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나요? 낯이 익어서..." "우리, 아는 사이 맞습니다." 삼순의 눈이 동그래집니다. 삼순은 화장만으로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 있는 것에 놀랍니다. "잘 부탁 드려요, 작은 시누이." 두리는 순덕에게 혼인이 싫다고 하는데, 조씨 부인이 눈이 먼 게 자신 때문이라고 합니다. 두리가 자라 바느질로 돈을 벌게 되자, 조씨 부인이 중매 일을 하는 것이 늘 창피했던 그녀의 시어머니는 눈이 멀게 되는 약을 조씨 부인에게 먹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알면서도 모른 척 했습니다. 두리의 탓이 아니지만, 어머니를 보면 자꾸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혼인을 하지 않고 계속 어머니 곁에 머물고 싶어했습니다.

 

세자는 하나와 혼례하게 된 것이 다 정우의 덕이라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아, 하나 낭자와 내가 천생연분이라고 말한 쌍연술사가 청상과부입니까?" "뭐... 비슷합니다." "역시 그 전설이 맞네요. 신라에선 쌍연술사를 사랑의 술사가 아닌 외로운 술사라고 불렸는데 연분과 혼인하면 상대가 단명하게 되기 때문이랍니다."

 

두리와 이야기를 끝내고 돌아서던 순덕은 맹박사댁에 방문한 정우를 발견합니다. 정우는 혼례 문제가 아니라 조씨 부인에게 물을 것이 있어서 왔다며 그녀의 곁을 냉정하게 지나칩니다. 조씨 부인은 쌍연술사가 연분과 혼인하면 연분이 단명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는다고 하며, 혼례 일주일 전 자신의 연분이었던 정혼자가 돌림병으로 죽었고 혼인은 없던 것으로 하기로 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럼, 제가 쌍연술사라 그가 죽은 건가요."

정우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방을 나서는데 밖에서 순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의 뒤를 쫓던 순덕은 갑자기 멈춰 선 정우의 등에 얼굴을 부딪힙니다. "불편하니 먼저 가십시오." "저에게 이야기하셔도 됩니다. 대감님이 하고 싶은 말이요. 대감님께서 더는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셨지만 저는 계속 쭉 좋아하고 있으니 저에게 말씀하시란 말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없습니다." "대감님은 대감님 얼굴을 볼 수 없어 그렇지, 지금 하고 싶은 말이 무척 많은 얼굴이예요." "설령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한들, 왜 부인에게 해야 합니까." 순덕은 쌍연술사에 대한 이야기, 혼례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자신에게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하라고 합니다. 더는 그녀를 이기지 못한 정우는 미소를 짓고, 이야기하기 좋은 곳으로 안내하는 그녀를 따라갑니다.

 

정우는 공주가 죽은 것이 자신이 쌍연술사인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렇게 믿고 계신 겁니까? 인명은 재청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청이 아니라 천입니다." "그러니까요. 그렇게 똑똑한 분이 왜 고려적 전설 따윌 믿으십니까? 모든 쌍연술사에게 물어본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이야말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같은데요?" "부인... 왜 갑자기 똑똑해진 겁니까...?" "다 대감님께 배운 것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요. 공주자가가 돌아가신 것이 왜 대감님 탓입니까? 역모를 위해 독을 쓴 자들 때문이지." 그래도 정우는 자신의 탓인 것만 같고, 순덕은 자신이 정우를 좋아해서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니, 절대 자책하지 마십시요." 순덕은 그의 어깨를 쓰다듬어 줍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더 고맙습니다. 대감님과 이야기하다 보니 제가 고민하던 일의 답을 찾은 것 같아서요. 저는, 대감님이... 점점 더 좋아집니다."

 

순덕은 박씨 부인을 찾아 갑니다. "그래. 너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가문을 지킬 지 방법을 찾았느냐." "아니오. 방법을 찾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라면 애초에 세자 저하를 죽이려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순덕은 진성군이 세자 자리를 뺏기더라도 순리에 따라야 한다고 하는데, 순리는 힘이 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거라고 합니다. "그 선택 때문에 결국 아버님도 돌아가시고 시아주버님도 잃으신 겁니다. 어머님께서 말한 순리란 이런 것입니까? 어머님을 존경하여 그동안 닮아가려 노력했지만, 저는 어머님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저만의 방식을 찾아 가려고 합니다." "그래, 한번 찾아보아라. 어차피 네가 이끌어 갈 집안이니까." 혼자 남은 박씨 부인은 정우가 그린 순덕의 그림을 노려 봅니다.

 

박씨 부인은 중전을 찾아가 앞으로 성심을 다해 모시겠다며 세자의 가례를 축하합니다. 그리고 진성군이 조선에 있으면 편치 않을 것이니, 진성군을 세자 책봉을 받기 위한 명나라 사신단의 선봉으로 보내고 정우를 함께 보내면 중전의 마음도 편안할 것이라고 합니다. 중전은 고려해 보겠다고 하고, 왕을 찾아와 박씨 부인이 왔다 간 것을 고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저는, 세자에게 의빈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 의빈이 세자를 잘 보필할 수 있도록 혼인 무효 상소를 윤허해 주셨으면 합니다." 공주의 유언 때문에 상소를 올려왔다는 것을 안 두 사람은 그렇게 하도록 결정합니다.

왕은 경운재로 가 정우를 만납니다. "여기까지 어쩐일로 오신 겁니까?" "사가의 장인처럼 사위와 한 잔 하러 들렀다." 둘은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너는 괜찮다고 했지만, 이번 혼례가 끝나면 약속대로 너의 혼인 무효 상소를 윤허할 생각이다." "전하, 소신은 지금이 좋습니다." 왕은 공주의 유언을 안 들어줄 생각이냐고 따지는데, 정우는 반드시 출사해야만 나라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다며 지금의 자리에서 성심껏 전하를 돕겠다고 합니다. "출사를 하면 과인을 위해서 더욱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허니, 이제 나라와 백성을 위해 일할 준비를 하거라. 이건, 장인이 아니라 임금으로 하는 명령이야. 왜! 너 일 많이 하기 싫어서 이러는 거야, 어? 언제까지 여기서 놀고 먹을 거야!" "소신, 어명을 받들겠습니다." 우선 원녀들의 혼례를 무사히 마치기로 하는데, 세자가 그 혼례에 참석하기를 원한다며 첫 번째 정치적 행보로서 정우가 세자의 곁에서 잘 보필하라 분부합니다.

 

삼순은 여주댁이 순덕이었다는 것을 왜 말 안했냐며 순구를 혼내는데, 삼순은 순덕이 너무나도 좋고 소설을 계속 쓸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순구는 수위 조절은 꼭 해 달라고 합니다. "마님의 사생활 1편 마지막에 나오는 살이 훤히 비치는 옷이 말이 됩니까?" "아아, 마님의 전투복 말하시는 거군요. 그거, 진짜 있는 옷입니다." 순구는 모른다고 지어내지 말라고 하는데, 야한 건 싫다면서도 자세하게도 기억하는 그가 귀엽습니다. "놀리지 마십시요."

 

순덕은 여주댁을 대신해 방물장수 이씨를 찾아오고, 소문나지 않게 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 하지만 입이 굉장히 가벼운 이씨는 동네 방네로 신나게 소문을 내고, 순덕은 소문이 나도록 일부러 그녀를 고른 것입니다. (병판댁이랑 예진이 혼인을 한다고 하니 좌상댁이 아직 죽지 않았다며 소문이 자자해집니다.) 진짜 여주댁은 동건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그 사람을 이용하고 그 사람의 인생을 망쳤다며 동건을 좋아할 자격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딸인 복희에게 오늘 동건이 떠난다는 말을 듣게 되고, 사랑에 염치가 어딨냐며 얼른 그를 잡아 오라고 합니다.

 

순덕은 정우에게 또 서찰을 보냅니다. "더는 서찰을 보내지 말라하지 않았습니까. 왜 이리 말을 안 듣는 것입니까!" "역정을 내시는 것 치고는 일찍 오셨네요. 대감님만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생겨 연락드렸습니다." 굉장히 헐레벌떡 온 정우입니다... 순덕은 그에게 여주댁과 동건이 천생 연분이라고 거짓으로라도 말해 달라고 청합니다. "왜 그래야 합니까! 연분이 아니니, 둘 다 잊을 수 있을 겁니다." "연분이 아닌 사람도 좋아할 수 있잖아요! 우린 뭐, 연분이어서 좋아했습니까?"

 

동건이 떠나려는데 복희가 달려가 그의 손을 붙잡고 함께 살자고 합니다. 여주댁도 그의 소매를 붙잡고 가지 말라고 용기를 냅니다. 하지만 동건은 그녀의 손을 조심스럽게 거절합니다. 동건이 여주댁을 좋아한 탓에, 자신의 처가 약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죽었다는 말을 하며 함께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 힘들게 살면, 미안한 것이 사라집니까. 인연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내가 보기엔 두 사람이 천생 연분이라 이리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난 것입니다. 그러니 과거는 잊고 같이 사십시요. 지금 떠나도, 또 만날 것입니다. 두 사람은 그런 운명입니다." 정우와 순덕이 그들의 사랑을 이어줍니다. "저 둘은 천생 연분은 아닐지라도 제 눈엔 둘도 없이 사랑하는 것이 보이거든요." 순덕은 그들의 마음의 짐을 덜어 줄 명분으로 운명을 준 것입니다.

 

정우는 할 일을 다 끝냈으니 먼저 가보겠다고 합니다. "대감님! 이제 그만하시면 안되요? 저 안 좋아하는 척 하시는 거." 정우는 아무말도 하지 못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일도 많은데..." "힘든 일이 있으시다고요? 무슨 일 있으십니까? 말을 좀 해보십시요!" "이리 절 걱정하시면서 안 좋아하시는 척 하시긴..." "그럼 어쩝니까! 방법은 없고, 부인은 걱정되고... 보고 싶어 죽을 것 같은데! 저라고 뭐 이러고 싶어서 이럽니까, 칫." 순덕은 소설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이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이라고 하며, 경운재 담을 넘던 날 자신은 정우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방법은 아직 모르겠어요. 허나 걱정 마십시요. 사람 맺어주는 건 조선에서 제가 가장 잘합니다." "정경 부인은 부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순덕은 정우를 꼭 끌어안으며 그의 말을 막아 버립니다... (키 차이 너무 귀엽네요...) "저는 대감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용감합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믿고 기다려 주십시요." 순덕은 다시 한 번 박력 넘치게 그를 안으며 등을 탁탁 두들겨 줍니다.

박씨 부인은 예진에게 혼례 선물로 병법서를 선물하고, 지아비를 섬기되 방향을 제시할 줄 알아야 부부간에 대등한 사이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편, 정씨 부인은 두리에게 선물로 노리개를 건네 주고, 두리도 시열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며 부인에게 상자를 건네는데 고운 버선에 높은 곳까지 출세를 바라며 나비 수를 놓았습니다. 집 앞에서 두리를 만난 시열은 그녀의 뒤를 졸졸 따르며 짐을 들어 줍니다. "혼례 준비는 잘 돼가십니까?" "준비는 나라에서 해야지? 이리 귀한 원녀가 혼인을 하는데." "어우, 쩌는 데요?!" "하나 배웠나 보네."

 

박씨 부인은 순덕에게 혼례 날 세자가 올 것이라고 하며, 모든 가문 사람들이 줄줄이 몰려들 것이라고 합니다. "예진이가 병판 가문에 시집을 가게 된 것도, 맹박사집 첫째가 세자빈이 되는 것도 결국 다 네 덕이다. 그 와중에 네 오라비 또한 세자와 동서지간이 됐으니." 박씨 부인은 기분 좋게 웃어 보는데, 순덕은 가문을 위해 한 것이 아닌 일들이 가문을 위하는 것이 되어버린 것에 속이 상합니다.

 

혼례 날, 원녀와 광부들이 혼례식장 안으로 들어서는데, 혼례복을 한 순덕과 정우가 서로를 보며 놀랍니다. "부인께서 왜 거기 서 계신 겁니까." "대감님은 왜..."

 

 

드라마 <혼례대첩> 15화 예고

"아가씨는 어디 갔어요?" 순덕의 물음으로 보아, 예진이 아무래도 도망을 간 것 같습니다. 혼례복을 입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여인 한 명이 보입니다.

 

박씨 부인은 화가 나 있습니다. "내가 그딴 원녀들 혼례 시키려고 이 판을 만든 것 같으냐!"

 

순덕은 세 쌍을 모두 혼례시킬 작전을 짜자고 하는데, 그 곳엔 개동과 오봉, 정우, 순구, 시열이 함께 있습니다. 제례부터 신방까지 꼭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얼굴을 꼭 가리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절대로 얼굴을 보여선 안 됩니다."

 

박씨 부인은 숙빈을 찾아가 약과를 들이 밀며, 그것으로 바꿔 간식 상에 올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박씨 부인과 마주 앉은 정우의 상에 그 약과가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정우는 순덕에게 이번 혼례가 끝나면 자신과 멀리 도망가자고 합니다.

 

그리고 신방에 마주 앉은 신랑복의 정우와 신부복의 순덕이 마주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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